만주사변 기념일 맞춰 개봉
한국에서도 11월 상영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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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 '731'은 기존 기록 보유작인 '너자2'를 제치고 역대 중국 영화 개봉 이틀째 박스오피스 수익 1위에 오르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한 엔터테인먼드 회사 사장인 인징메이(尹京美) 씨는 "당초부터 대표적인 애국주의 영화로 손꼽힌 이 작품은 어느 정도 흥행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현장의 분위기는 예상보다 훨씬 뜨겁다"면서 '731'이 예상 밖의 열풍을 몰아오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731'은 자오린산(趙林山·50)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중국 동북 지역에서 자행한 생체실험과 그로 인한 참혹한 희생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약 3000여 명 이상의 중국인, 한국인, 러시아인 등이 희생됐다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원래는 7월 31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만주사변을 상징하는 9월 18일로 일정이 조정됐다. 전국 다수의 개봉관에서 이날 오전 9시 18분 '경보음' 이벤트와 함께 첫 상영을 진행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었다.
'731'은 해외 개봉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18일 중국과 동시에 개봉됐다. 19일부터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개봉될 예정으로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한국에서도 11월부터 상영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영화가 흥행하면서 중국인들의 반일 감정도 함께 고조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불상사가 발생할 가능성까지 점쳐질 정도로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주중 일본 대사관이 최근 중국에 체류하는 자국민에 각별한 주의를 요구한 것은 이로 보면 크게 이상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그럼에도 최근 중국인들의 일본 여행이나 유학, 이민 열풍은 기세가 꺾일 분위기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