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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감]조달청, 35억 수수료 못받아…국토부 소속기관 미납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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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10. 21. 08:29

조달청
조달청 본청/조달청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조달청에 납부하지 않은 조달수수료가 35억 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납부 촉구가 수차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미수납액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1일 박성훈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민의힘 의원이 조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예산 부족 등의 사유로 조달수수료를 미납 중인 기관은 총 49곳이며 미수납액은 35억1800만 원에 달했다.

특히 국토교통부 소속 기관이 전체 미납액의 약 75%를 차지했다. 기관별로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18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전지방국토관리청 7억2000만 원, 서울지방국토관리청 4000만 원이 뒤를 이었다.

조달청은 이들 기관을 포함한 주요 기관에 2023년 9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총 81회에 걸쳐 납부 촉구 공문을 보냈으나, 상당수가 납부를 지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청은 공사계약, 기술용역, 맞춤형 서비스, 총사업비 및 설계 적정성 검토 등의 과정에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징수결정액은 △2020년 378억 원 △2021년 457억 원 △2022년 463억 원 △2023년 497억 원 △2024년 610억 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수납액도 같은 기간 355억 원에서 551억 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징수결정액 대비 수납률은 2020년 94.1%에서 2024년 90.4%로 하락했다.

박 의원은 "모범을 보여야 할 국가기관과 지자체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조달수수료 납부를 지연하는 것은 재정집행의 기본 원칙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미수납률이 늘고 있는 만큼 징수 체계 정비와 수납 관리 강화 등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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