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하버드대생 절반 이상이 A?…‘학점 인플레이션’ 우려 제기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sl1.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028010011656

글자크기

닫기

지수연 인턴 기자

승인 : 2025. 10. 28. 17:29

올해 학부생 A 비율 60.2%, 10년 전보다 20%p 증가
원인은 코로나19·특정 강의 기피·가정환경 고려한 평가 등
20251028_161003395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하버드 대학교 명소 '하버드 야드.'/AP 연합
미국 하버드대학교가 A등급의 성적을 받는 학생 비중이 전체 재학생의 절반 이상이라며 최고 점수의 가치가 하락하는 '학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하버드대 학부교육국이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자체 보고서에 따르면 2024-2025학년도 해당 학교 학부생 성적 중 A 학점 비율은 60.2%로 10년 전과 비교해 약 20%포인트(p) 늘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졸업생 평균학점(GPA) 중간값 역시 증가했다. 2015년 하버드대 졸업생의 GPA 중간값은 3.64, 올해 졸업생 GPA 중간값은 3.83이다. A가 급증한 시기는 2010년대 후반부터다.

어맨더 클레이보 하버드대 학부 교육 담당 학장은 27일 대다수 학생에게 최고점을 주는 관행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버드대의 성적 부여 방식에 대해 "핵심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학문적 문화를 훼손한다"고 평가했다.

하버드대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수업 환경 및 성적 부여 방식이 변화된 이후 그 기조가 유지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학점을 낮게 주는 강의를 피하는 현상과 학생들의 가정환경을 고려하는 평가 방식 등이 이런 관행을 유지하는 데 일조했다고 지적했다.

하버드대는 학점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선 대면 강의를 늘리고 A 대신 제한된 A+ 등급을 주는 등 교수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수연 인턴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