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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경주] APEC, ‘경주선언’ 채택으로 대단원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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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5. 11. 01. 14:18

‘경주선언’·‘AI 이니셔티브’·‘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 문서 채택
李, 시진핑에 의장직 인계...시 주석 “2026 APEC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이재명 대통령, APEC 정상회의 공식 기념촬영<YONHAP NO-2505>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한복 소재로 만든 목도리를 두르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1박 2일의 일정으로 진행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진행된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회원 정상들은 'APEC 정상 경주선언'과 'APEC AI 이니셔티브',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 등 총 3건의 문서를 채택했다.

'APEC 정상 경주선언'은 폐막 당일 오전까지 문안 조정을 거쳐 '연결·혁신·번영'을 기본틀로 무역·투자, 디지털·혁신, 포용적 성장 등에 대한 주요 논의를 포괄했다. 또한 인공지능(AI) 협력과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회원들의 공동 인식 및 협력 의지도 집약돼 있다.

이번에 채택된 경주선언이 주목되는 점은 '문화창조산업'이라는 분야를 아태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인정하고 이에 대한 협력 필요성을 명문화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문화창조산업을 명시한 첫 정상문서로 향후 우리 K컬쳐가 아태 지역 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APEC AI 이니셔티브'는 모든 회원이 AI 전환 과정에 참여하고 관련 기술 발전의 혜택을 공유할 수 있도록 △AI 혁신을 통한 경제성장 촉진 △역량 강화 및 AI 혜택 확산 △민간의 회복력 있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APEC AI 이니셔티브'도 APEC에서 AI와 관련한 협력을 문서화한 최초의 사례다. 특히 G2인 미중이 모두 참여한 합의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는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가 역내 공통의 도전과제라는 인식에 따라 마련됐다. △회복력 있는 사회시스템 구축 △인적자원 개발의 현대화 △기술기반 보건·돌봄 서비스 강화 △모두를 위한 경제역량 제고 △역내 대화 및 협력 촉진 등 5대 중점 분야별 정책 방향과 협력 방안을 담고 있다. 이 또한 APEC에서 최초로 채택한 포괄적인 인구협력 이니셔티브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우리나라는 올해 APEC 의장국으로서 1년간 14차례 각료급 회의를 주재하는 한편 정상회의 당일까지 문안 타결을 위해 밤샘 작업을 진행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경주선언 채택에 앞서 APEC 정상회의 본회의 2세션을 마친 뒤 "아태 지역의 새로운 이정표가 필요한 중차대한 시기에 대한민국이 APEC 의장국을 맡게된 것은 큰 기쁨이고 영광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차기 APEC 의장국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의장직을 인계하며 "시 주석이 리더십 아래 APEC이 새로운 순항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의장직을 인계받고 "아시아태평양 공동체를 만다는 것이야 말로 장기적인 역내 발전과 번영을 위한 확실한 길"이라며 "중국은 2026년 APEC 의장국으로서 모든 당사자들을 하나되게 하고 협력하며 현실적인 실용 협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에 대한 APEC 정상회담 의장직 인계가 마무리된 이후 각국 정상들은 민트색의 숄을 두르고 단체 기념 촬영을 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촬영 전 "스마일"이라고 말하며 환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촬영 뒤에는 정상들의 박수를 유도하며 APEC 관련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11월 중국 광둥성 선전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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