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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솔향, 커피향 어우러진 강릉커피축제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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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김철수 기자

승인 : 2025. 11. 03. 08:40

52만명 관람객 다녀가며 성황리에 마무리...다양한 콘텐츠로 특별한 경험 선사
별이 빛나는 밤에, 해상 불꽃놀이 등 큰 감동...관객 "일부 준비 미 흡" 옥의 티'
(사진)별의별 강릉커피가 한자리에...제17회 강릉커피축제 성료(1)
제17회 강릉커피축제 시음행사에서 관람객들이 커피를 맛보고 있다. /강릉시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나흘간 강릉커피거리 일원에서 열린 '2025 제17회 강릉커피축제'가 52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3일 강릉시에 따르면 올해 커피축제는 △웰컴커피숍 △스탬프 랠리 등 도심축제 2개 △별이 빛나는 밤에 △별의별 강릉커피 △100인 100미 등 14개의 커피거리축제와 △해상불꽃놀이 △대형 케이크 퍼포먼스 등 3개의 부대프로그램로 구성됐다.

아울러 커피·디저트, 수공예 등 130여개 부스가 참여한 마켓존은 80% 이상이 지역업체로 많은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하며 준비한 상품이 모두 매진되는 등 참여 축제 최대 매출을 올렸다.

이번 축제는 '별의별 강릉커피'라는 축제 슬로건에 맞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이며,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특히 지난달 31일과 1일 밤 진행된 △별이 빛나는 밤에 △해상 불꽃놀이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큰 감동을 전했다.

안목해변 백사장에서 열린 '별이 빛나는 밤에'는 7080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참여자 사연이 담긴 글과 음악과 함께 '불멍', '별멍'을 즐기는 감성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사전 및 현장 접수를 통해 마련된 200개의 사연과 더불어 관람객들은 커피와 음악을 벗 삼아 30분 동안 자신만의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테이블마다 호롱불이 하나둘 밝혀지며 해변은 따뜻한 불빛으로 물들었고 이 프로그램은 축제 전문가들로부터 최근 축제의 트랜드에 부합하는 만족도 높은 콘텐츠로 평가받았다.

이어 해상 위로 펼쳐진 불꽃놀이는 이틀 동안 2만명이 넘는 인파를 불러 모으며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과 함께 커피거리 전역을 하나의 거대한 감성 풍경으로 물들였다. 화려한 불빛 아래에서 시민과 관광객은 커피향 가득한 강릉의 밤을 함께 만끽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올해 신규 프로그램인 안목있는 커피Radio는 전 축제기간 1.2Km 축제거리를 걷는 관람객들의 사연과 신청곡, 커피 이야기를 담아 축제장을 따뜻하게 채웠으며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진 버스킹 음악과 함께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기존 전문 가수들 위주의 대형 무대에서 벗어나 감성 축제에 맞게 새롭게 구성된 커피버스킹 또한 이름난 지역 버스커들이 해변스테이지, 솔밭스테이지, 공원스테이지 3곳에서 관객들과 가깝게 호흡하며 진한 감동을 나누는 공연으로 진행되면서 참여와 소통의 의미를 더한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축제의 슬로건에 맞춘 유명한 지역 카페 12곳이 참여한 별의별 강릉커피 부스에서는 감자옹심이 커피, 루와커피, 빠다밀키, 초당두부라떼, 후추 아포카토 등 특색 있는 커피를 1일 4회 무료로 맛볼 수 있었다. 매 회차 200명 선착순으로 참여하려는 관람객들의 긴 웨이팅 행렬이 장관을 이뤘으며 총 16회, 3200명이 참여했다.

주말에는 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100인(人) 100(味)' 퍼포먼스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졌다. 100명의 바리스타가 손수 준비해온 드립 장비들을 진열하고 100가지 맛의 커피를 내려 관람객에게 선보이는 장관을 연출했으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커피 나눔의 장이 됐다. 이어진 대형 케이크 퍼포먼스에서는 지역의 제과 명인과 1000여 명의 관람객이 함께 특히 어린이들의 참여로 길이 5m의 대형 케이크를 완성하고 나누며 웃음과 감동이 넘치는 특별한 순간을 만들었다.

올해 커피축제는 커피와 함께 다채로운 인문학 강연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문 매니아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커피와 인문학은 커피스토리는 물론 미술, 역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매일 오후 2시 강릉커피거리 내 카페에서 진행됐다. 강연에 참여한 방문객들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으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다만 일부 코너에서 매끄럽지 못한 진행과 많은 사람에 비해 안내 창구와 안내 인원이 적어 불편을 느꼈다는 관람객이 다소 있었고, 주최측에서 준비한 커피 무료 시음행사가 회수별로 너무 일찍 끝나 아쉽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또 기념품과 굿즈상품 부스, 디저트 코너 등이 차별화가 다소 부족해 그나물에 그밥이라는 관광객도 있었다. 그리고 시내에서 진행중인 누들축제와의 연계대책이 미흡해 시너지 효과가 반감된다는 지적도 있어 내년 축제에 개선과제로 대두됐다.

김홍규 시장은 "이번 축제는 천혜의 자연과 커피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강릉 시민들이 일궈낸 성공 사례"라며 "커피 도시의 명성을 이어가고 품격 있는 국제관광 콘텐츠 자원으로 확장 발전시켜 나가는데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별의별 강릉커피가 한자리에...제17회 강릉커피축제 성료(3)
관람객들이 안목해변에 마련된 캠핑형 테이블과 의자에 앉아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강릉시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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