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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경영 이어온 김보현號 대우건설…‘스마트·친환경·AI’로 승부수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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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11. 03. 08:12

창립 52주년 기념식…핵심 키워드 ‘도약’ 설정
김보현 대표 “업계 선도하고 글로벌 파트너로 우뚝 서야”
추가 원전사업 수주 눈독…원전해체사업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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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본사 모습.
대우건설이 회사 창립 52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빌딩정보모델링(BIM) 등을 활용한 스마트 건설과 함께 친환경 에너지를 선도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그동안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인해 내실경영과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해 왔다면, 앞으로 50년은 변화의 중심에서 시장을 리드해 더 큰 도약에 나서겠다는 것이 대우건설의 기본 전략이다.

3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김보현 대표는 최근 사내에서 진행한 창립 52주년 기념식에서 "스마트 건설, 친환경 에너지 등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그 변화의 중심에서 다시 한 번 업계를 선도하고, 신뢰받는 글로벌 파트너로 우뚝 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꼽은 핵심 키워드는 '도약'이다. 현재 그는 안전 최우선 경영을 핵심 원칙으로 삼아 경영 내실을 다지고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핵심 사업 강화 △신성장 동력 확보 등 3대 핵심전략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50년을 바라보고 있다.

실제 김 대표는 2025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하수처리장 등의 환경 인프라 사업은 물론 육상·해상풍력발전, 그린수소·암모니아,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분야와 더불어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도 적극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회사의 세부 전략을 보면 토목사업에선 '친환경 포트폴리오 확대'를, 주택건축사업에선 탈건설현장(OSC)·스마트건설 등을 활용한 '첨단 공법 기술 선도'를, 플랜트사업에선 풍력·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포트폴리오 확대는 2028년까지 로드맵을 짜놨는데, 해외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운영·관리(O&M) 시장 단계적 다각화 및 풍력 자제사업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첨단 공법 기술 선도는 2032년까지 로드맵을 짜놨는데, OSC를 적용할 수 있는 비중 중 전체골조를 50% 이상 달성키로 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단순히 단기·중기·장기로 나눴는데, 종국에는 수소·암모니아 복합사업 시장을 선도하는 그린 에너지 디벨로퍼로 자리 잡기 위해 국내·외 SMR 사업 수주와 함께 국내 청정수소원전 전력시장 조기선점 및 해외 그린수소사업 참여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토목사업에선 수익성이 확보된 공공부문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하고, 민간개발부문의 경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내 공사비 확보 및 자금부담 리스크가 적은 사업을 발굴 할 계획"이라며 "또한 주택건축 부문도 수익성 중심 우량사업지 수주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플랜트사업에선 최근 체코원전 프로젝트 이외에도 추가 원전사업을 따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원전해체사업 등 차세대 원자력 신사업 분야에 대한 사업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노력을 꾸준히 이어온 덕분에 올 3분기까지 대우건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290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3.6%에서 4.6%로 1.0% 포인트 상승했다. 수주도 계획대로 진행대로 되고 있다. 올 3분기까지 대우건설 계획 대비 달성률은 78.6%로, 국내 달성률은 101.6%에 달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연간 매출 대비 약 4.6년 치 일감에 해당된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와 비교하면 9.8% 증가한 것"이라며 "지속 성장을 위해 내실 경영과 해외시장 확대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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