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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빅4, 3Q 영업익 ‘1조 클럽’ 거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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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11. 09. 22:36

방산 4사 영업익 2분기 이어 1조 돌파…수주 잔고 10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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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한 ADEX 2025 실내 전시장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 다연장로켓 모델 여러종이 전시돼있다. /한대의 기자
국내 주요 방산기업 4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넥스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영업이익이 올해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 기업들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 2839억 원, 전년 동기 대비 74%의 성장세를 보였다. 방산 4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으로 1조원을 넘은 건 지난 2분기(1조 2848억 원)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3분기 기준 방산 4사의 수주 잔고 합산이 100조원에 도달하면서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K-방산'의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는 지상방산 부문의 견고한 수익성과 한화오션의 실적 호조에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564억 원, 전년 동기 대비 79%를 기록했다. 이는 한화에어로가 3분기 연결 매출이 6조 486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하며 나온 수치다.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의 폴란드 납품이 3분기 실적을 끌어올렸고, 유럽 현지에 생산과 유지보수 거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한화에어로의 실적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일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000억원 규모의 중동 유도무기 등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이 1조 6196억 원, 영업이익 277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1%, 102%의 상승을 보였다. 전기(2분기) 매출 1조 4176억 원, 영업이익 2575억 원 대비 3분기 매출은 각각 14.2%, 7.8% 증가했다. 향후 루마니아·페루 등 유럽과 중동에서의 실적도 예상되고 있어 올해 4조 원 달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대로템의 3분기 기준 수주잔고가 역대 최초 30조원에 육박했고, 방산부문에서만 10조 원을 돌파했다. 올해 3분기 수주 잔고는 29조 6088억 원으로, 지난 분기(2분기) 대비 36.8%(7조9720억 원) 증가했다. 지난 8월 폴란드 군비청과의 K2 전차 2차 수출 계약(65억 달러) 체결로 방산 부문 수주 잔고는 10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실적 증가 배경에 대해 "해외 수주 물량 생산 증대에 따른 매출 및 이익 개선"이라고 설명했다.

LIG넥스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896억 원으로, '천궁-II'와 차세대 전자전 장비 양산에 따른 수익이다. KAI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602억 원으로, 전기(2분기 영업이익 852억)보다 29.4% 감소했다. 다만 4분기 FA-50PL 시험비행과 연계된 완제기 수출이 예정돼있고, 지연되고 있는 육군 소형무장헬기(LAH) 납품 또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어 연말 실적은 양호할 전망이다.

현재 3분기 기준 4개 사의 전체 수주잔고는 100조원을 넘고 있다. 따라서 올해 방산 4사의 전체 영업 이익 역시 4조원을 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K-방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각 사별로 전차와 항공기, 유도무기 및 인공지능(AI) 기술기반 새로운 무기 체계를 준비하고 있어 향후 수출 실적은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이는 부품 및 완제품 조달을 위해 현지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각 사의 노력 또한 성장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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