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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에 따르면 태평양에서 유입된 강력한 '대기 강(atmospheric river)'의 영향으로 지난주부터 집중 호우가 이어지면서 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제방 붕괴 우려로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대기 강은 바다의 수증기를 대량으로 실어 나르는 공중의 강으로, 육지에 도달하면 단기간에 대규모 홍수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기상 현상이다.
워싱턴주 당국은 시애틀 남부와 교외 지역을 중심으로 수천 명의 주민에게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특히 그린강(Green River) 유역에서는 제방 일부가 약화하며 붕괴 위험이 커지면서 주 방위군과 구조대가 모래주머니를 쌓고 임시 보강 작업을 진행했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현지 당국은 16일(현지시간) 침수된 차량 안에서 사망자가 발견되며 최초 사망자가 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곳곳에서 도로와 철도가 통제되면서 출퇴근 교통이 마비됐으며 정전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밥 퍼거슨 워싱턴 주지사는 피해 상황이 "광범위하고 심각하다"며 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주정부는 국립수비대를 동원해 구조와 대피 작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연방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추가 지원도 요청한 상태다.
기상 당국은 앞으로도 강수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홍수와 산사태 위험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