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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헌정사 첫 野대표 필버 “내란전담재판부, 역사상 최악의 악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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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5. 12. 22. 14:04

장동혁, '내란전담재판부법' 무제한 반대 토론 시작<YONHAP NO-4081>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1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 내란전담재판부 법이 상정되자 무제한 반대 토론(필리버스터)을 시작하고 있다. /연합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대해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악법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이 상정되자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섰다. 제1야당 대표가 필리버스터에 나선 건 헌정사상 처음이다.

장 대표는 "오늘은 그저 365일 중의 하루가 아니다. 훗날 역사가 반드시 기억할 날"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장 대표는 "누가 이 법에 찬성표를 던졌는지 기억해달라"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무너뜨린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돼야 할 이름들"이라고 날을 세웠다.

장 대표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똥을 물에 풀어도 된장이 되지는 않는다"며 "위헌이 합헌으로 되지는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법을 통과시키려는 이유는 내란몰이가 실패할 것이 두렵기 때문"이라며 "내란몰이가 정당하면 내란전담재판부가 왜 필요하냐"라고 반문했다.

장 대표는 '다수결은 결코 만능이 아니다'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록을 언급하며 "압도적 다수의 힘으로 인정사정 보지 않고 밀어붙이는 것이 노무현 정신이냐"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의 국회 운영과 관련해서도 일방적이라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장 대표는 "국회가 만든 헌법을 국회 스스로 부정하고 반헌법적 법안들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며 "국민과 함께 지키고 성숙시켜 온 민주주의를 국회가 퇴행시키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 "보수정당이 여당이든 진보정당이 여당이든 아무리 싸울 때라도 대화는 멈추지 않았다"며 "지금 대한민국의 국회는 대화도 타협도 없다. 이재명 대통령이 원한다면 민주당은 무조건 복종하고 무엇이든 자신들 뜻대로 모두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수의 폭주가 일상이 돼버린 2025년 국회 본회의장의 살벌한 풍경이 너무나 가슴 아프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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