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병기, 금명간 입장 표명 예상”…‘통일교 특검’ 당론 발의 임박

박수현 수석대변인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입장 내용·수위 고심"
통일교 특검, '진짜 3자 추천안' 검토…"정치인 등 성역 없는 수사"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래픽=박종규 기자

특혜논란에 휩싸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거취를 포함한 공식 입장표명이 있을 것이란 메시지가 나왔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금명간 빠른 시일 내에 김병기 원내대표의 여러 가지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확약할 수는 없지만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는 것부터 시작하지 않겠느냐"며 "민심의 흐름을 살피며 입장 발표의 내용과 수위를 정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전 보좌진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김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도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어제(25일) 정청래 대표와 김 원내대표가 소통을 통해 국민과 당원에게 죄송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공개한 단체 대화방 캡처에 대해서는 "공인은 억울한 부분도 감내해야 하는 숙명이 있다"며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죄송하다는 태도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수석대변인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통일교 특검법'과 관련해 "이번 주말을 거쳐 다음 주 월요일(29일) 최고위원회 이전에 당의 초안이 보고될 것"이라고 했다. 특검 추천 방식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제안한 제3자(대법원장) 추천안은 문제가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고 여당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진짜 3자 추천안'을 제안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수사 범위와 관련해서는 "여야 정치인을 망라하고 모두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개인적으로는 한일해저터널 프로젝트와 관련된 의혹도 특검 대상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수사 대상이 통일교에 국한되지 않고 신천지 등 타 종교 단체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종교가 정치에 개입해 민주주의에 악영향을 끼친 부분을 폭넓게 봐야 한다는 의견이 최고위에서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대한 사측의 자체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셀프 면죄부"라며 "법적으로 미국 기업이라 하더라도 한국 국민들의 땀으로 성장한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성탄절 인천 계양구 교회 방문과 김남준 대변인의 동행이 '선거 개입'이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가장 낮은 곳에 임하신 아기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기 위한 행보이자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대통령의 소중한 마음으로 해석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