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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 상병 일행 3명이 어느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한뒤 밥값을 내려고 하자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대신 계산을 했던 것이다.
이에 이 상병 일행은 밥값을 계산한 시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누구인지 물어보자 이 시민은 " 국가를 지키기 위해 군 생활하느라 고생이 많다"며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귀대한 후 이 상병은 부대에 이러한 사실을 보고했고 수소문한 결과 식사비 결제를 대신 한 사람은 예산 시민 김기현씨로 밝혀졌다. 김씨는 육군 제6보병사단에서 장교로 복무하다 중위로 전역한 뒤 예산군 2읍대 부중대장으로 지역예비군의 소임을 다했다. 현재 김 씨는 내포지역에서 학생들에게 인기 많은 영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지난 11일 소식을 접한 3대대장 백봉희 중령은 장병들을 위해 밥값을 결제한 김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김 씨는 "식사하는 장병들은 보니 육군 장교로 군 생활을 하며 장병들과 부대꼈던 시간이 떠올랐다"며 "무더운 날씨에도 국가 방위에 여념이 없는 후배 장병들을 위해 작게나마 감사를 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윤교 예산군 행정복지국장은 "김 씨와 장병들이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런 사례가 점점 늘어나 우리 사회가 더 훈훈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