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주간거래 재개...증권사 수익 향상 ‘기대’

오전 10시부터 6시 미국주식 주간거래 재개
수수료 우대 혜택 등 이벤트 진행

/게티이미지뱅크

해외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재개된 데 따라 투자자들의 편의성은 물론 증권사들의 수익성까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18개 증권사를 중심으로 1년 2개월 만에 해외주식 주간거래가 재개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미국 주식 거래가 가능해지는 만큼, 투자자들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해외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는 지난해 8월 한국의 주간거래 처리를 독점하던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이 접수된 주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이후 모든 증권사에서 중단됐던 바 있다.

증권업계는 주간거래 재개 이후 비슷한 사고를 막기 위해 블루오션 외에도 문(Moon)과 브루스(Bruce)를 백업 대체거래소로 지정했다. 이를 통해 특정 거래소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백업 거래소를 통해 중단 없이 거래를 지속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주간거래 중단 이전부터 제공하던 '미체결 자동 전환' 기능도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주간거래 시간대에 체결되지 않은 주문을 오후 6시에 정규 시장으로 자동으로 전환해 주문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각 증권사는 해외주식 주간거래를 재개하며 다양한 이벤트 진행에 나섰다. 고객 유치를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과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수수료 우대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고, 한국투자증권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개편을 병행하며 거래 편의성을 높였다. 이 외의 증권사들도 해외주식 주간거래 재개를 맞아 고객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외주식 주간거래가 가능해짐에 따라 증권사들의 수익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 열풍에 해외주식 주간거래가 더해지며 수수료수익 증대로 인한 수익성 개선에 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증권사들의 올 상반기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 누적 수익은 약 9000조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