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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업계, ‘AI 피지컬 시대’ 대비 로봇 시장 선점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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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6. 02. 03. 19:36

삼성SDI·SK온·LG엔솔, 현대차·테슬라 등 완성차·로봇 기업과 협력 확대
로봇용 전원 고난도 기술 개발 경쟁…"기술적 완성도, 시장 선점과 직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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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CES 2026'에서 현대차그룹이 개발하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자동차 부품을 옮기는 작업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
배터리 업계가 로봇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설정하고 'AI 피지컬(AI Physical)' 시대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SDI는 현대차그룹과 로봇용 전고체 배터리 공동 개발에 나섰고, SK온은 현대위아와 로봇 배터리 개발 공동을 모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적용될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전고체 등 차세대 기술을 앞세워 로봇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은 AI 피지컬 시대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보고 로봇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피지컬은 인공지능이 물리적 하드웨어와 결합해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는 기술을 의미하며, 휴머노이드 로봇과 산업용 로봇, 물류 자동화 로봇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로봇 확산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배터리를 꼽고 있다.

삼성SDI는 현대차그룹과 지난해 2월 로봇용 전고체 배터리 기술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공동 개발에 나섰다. 향후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아틀라스' 로봇 배터리를 비롯해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선보인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와 '달이(DAL-e) 딜리버리'에 탑재되는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 관계자는 "현대차그룹과 로봇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면서 "향후 로봇용 배터리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력과 최고 품질의 배터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SK온은 현대위아와 손잡고 로봇용 배터리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위아는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설비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양사는 로봇 구동에 필요한 배터리 솔루션을 공동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온 관계자는 "SK온은 현재 현대위아에서 개발하고 있는 물류로봇과 주차 로봇 등 무인이송차량(AGV)에 대한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면서 "그 외 다목적 무인차량, 전기 선박, 도심항공교통(UAM) 등 분야의 다수 유수 업체들과도 추가 공급을 위한 협의를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와 협력해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적용될 배터리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는 테슬라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향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테슬라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5개 이상의 로봇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현재 6개 로봇 개발 업체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면서 "앞서 2024년에는 미국 실리콘벨리에 본사를 둔 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와 MOU를 체결한 후 현재까지 원통형 2170 배터리 셀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로봇 시장 개화기에 성장 모멘텀을 상당히 확보할 수 있도록 시장 잠재력이 높은 고객들과의 협력을 지속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터리 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로봇 시장 확대 가능성과 맞물려 있다. 글로벌 IT·완성차 기업들이 휴머노이드와 산업용 로봇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로봇에 탑재될 배터리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특히 AI 기술이 결합된 로봇은 고성능 연산 장치와 센서를 지속적으로 구동해야 해 배터리 성능이 핵심 경쟁 요소로 작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용 배터리는 전기차 배터리와 달리 기술적 완성도를 높게 가지고 있다"면서 "로봇은 반복적인 충·방전과 다양한 자세 변화, 외부 충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강한 내구성이 요구되며, 이런 기술적 완성도를 선점하는 업체가 시장을 통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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