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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건설 붐] 해외 수주 보폭 넓힌 쌍용건설…우크라이나에서 “한 번 더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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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02. 11. 14:36

2024년 해외 신규 수주액 6770억원…2022년 대비 4배 가까이 '쑥'
올해 1월에도 3200억원 규모 'UAE 고급 오피스 공사' 수주
우·러 전쟁 종결도 호재 작용 ‘전망’…재건사업 참여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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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본사 전경./쌍용건설
쌍용건설의 해외 사업 성장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의류·섬유 산업을 중심으로 재계 70위에 올라 있는 글로벌세아를 지난 2022년 12월 새 주인으로 맞이한 후 가파르게 해외에서 몸집을 불려 나가고 있다. 올해도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해외 수주 확대에 담금질을 이어갈 계획인 가운데, 호재도 적지 않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종전 가능성이 높아진 점 때문이다. 쌍용건설은 전쟁 시작 후 꾸준히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기회를 모색해 왔다는 점에서 해외 사업 확대에 '빅 찬스'를 맞았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11일 해외건설협회·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지난해 해외에서 6770억원 규모의 수주고를 쌓았다. 이는 쌍용건설이 글로벌세아에 편입되기 전인 2022년 대비 4배 가까이 커진 신규 수주액 수치다.

앞서 쌍용건설은 2022년 1700억원 규모의 공사를 해외에서 따냈다. 이후 2022년 12월 글로벌세아에 편입된 직후인 2023년 4822억원으로 단기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지난해에는 그 규모를 한 층 더 키웠다.

시공능력평가순위 상위 10곳의 대형 건설사들이 지난해 해외에서 확보한 수주액이 줄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쌍용건설의 이 같은 보폭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 건설부문·현대건설 등 10대 대형 건설사들은 총 20조6867억원 규모의 사업을 따냈다. 전년 대비 41% 급감한 액수다.

쌍용건설은 올해 초에도 해외 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해외건설협회가 최근 발표한 '2025년 1월 해외건설 월간 수주통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지난달 국내 건설사 등이 해외에서 신규 수주한 38건 중 가장 큰 공사를 따냈다. 쌍용건설은 중동·아프리카·아시아 지역에서 높은 영향력을 자랑하는 DIFC(Dubai International Financial Centre)가 발주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국제금융센터 지역 고급 오피스 '이머시브 타워' 단독 시공권을 확보했다. 공사비는 3200억원 수준이다.

쌍용건설의 해외 수주 확대 배경에는 모기업 글로벌세아의 든든한 자금 지원이 바탕이 됐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 2021년 쌍용건설은 영업손실 규모가 1108억원에 달할 정도로 재정이 악화하며, 국내 주택 사업은 물론 해외 사업을 넓혀나가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그러다 2022년 말 쌍용건설을 인수한 글로벌세아로부터 2023년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는 등 모기업 지원을 통해 '해외 건설 명가'로 다시 발돋움하고 있다. 공사비 급등·미수금 증가 등 변수가 많은 해외 건설 사업은 자본력이 강하지 않으면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사업 부문 중 하나다. 쌍용건설이 글로벌세아의 재정 지원을 통해 공격적인 수주 기조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올해 쌍용건설의 해외 사업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으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종전 가능성이 커지며 쌍용건설이 이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이란 업계 분석이 늘고 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종전 협상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글로벌세아에 편입되기 전인 2022년 10월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시설 리모델링을 완공하는 등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의지를 지속 피력하고 있는 쌍용건설 입장에서는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모기업 글로벌세아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의지도 크다. 글로벌세아는 국제 비영리 구호단체인 '코어(CORE)'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전쟁에 따른 피해 복구 관련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나아가 전쟁이 종결되면 쌍용건설을 통해 재건 사업에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그간 주력해 온 동남아시아·중동·아프리카 등에 더해 올해에는 중남미 지역까지 해외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다양한 사업 참여 기회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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