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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캐나다·멕시코, 트럼프 관세에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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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5. 02. 12. 10:43

EU집행위장 "비례적인 대응"
트뤼도 "단호한 대응" 경고
멕시코, 비판속 보복 언급 자제
APTOPIX France AI Summit
JD 밴스 미국 부통령(오른쪽)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인공지능(AI) 행동 정상회의 부대 행사에서 우르줄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양자 회담을 갖고 있다. /AP 연합뉴스
유럽연합(EU), 캐나다, 멕시코는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전면 관세 부과 결정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미국 관세를 25%로 대폭 인상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 국가별 면제 조치와 쿼터 협정을 폐지하는 동시에 수백 개의 품목별 관세 면제도 철회했다. 이 조치는 오는 3월12일부터 발효되며, 그동안 면세 혜택을 받아온 한국,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 등 여러 국가의 철강·알루미늄 수출 물량 수백만 톤에 적용될 예정이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이번 조치에 대해 "정당하지 않으며 불공평하다"고 비판했다. 다만 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정상회의에서 "캐나다는 필요할 경우 단호하고 명확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규탄하며 "EU는 단호하고 비례적인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EU에 대한 부당한 관세 부과는 좌시할 수 없으며, 이는 단호하고도 비례적인 대응 조치를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0년간 EU의 대미 철강 수출은 연평균 약 30억 유로(약 3조1000억원)에 달한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EU는 이번 조치에 대한 대응책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였던 2018년에 부과했던 보복 관세를 다시 부활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관세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의 협정을 통해 일시적으로 중단된 상태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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