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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2024년 시즌 준우승 당시 심정은 어땠나.
"완전히 뭐 용궁 갔다 온 기분이었다."
- 용궁이라면, 강원도 동해 앞바다 용궁인가.
"우리가 준우승이라니 믿어지지 않았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 2023년에 강등 위기에 몰려서 승강전까지 갔다 하다가 2등을 하다니! 탈락 위기, 강등 위기에 있던 팀이 어떻게 준우승까지 거뒀는지 실감이 안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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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 걱정 안 하는 상위 스플릿 진출, 6위 이내다. 승강전은 다시 보고 싶지 않다."
- 축구를 통해서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도민이 하나 되는 것이다. 강원FC는 도민구단이다. 그래서, 축구를 통해 도민 화합의 장을 만들고 싶다."
- 그래서 춘천과 강릉으로 시즌을 반반씩 나눠서 홈경기를 개최하는 건가.
"바로 그렇다. 홈구장을 이렇게 나누면, 그것도 거리가 상당한 두 경기장을 쓰면 현장의 어려움이 배가된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그래도, 도민 화합 차원에서 감수해주기를 부탁한다."
- 2024년 양민혁 신드롬을 보고 느낀 점은.
"어느 분야든, 역시 사람이 중요하다. 사람을 발굴하고 키워야 한다."
- 따로 구단에 주문한 사항이 있나.
"그래서 사람을 키우는 일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금 벌써 양민혁의 대를 이을 만한 선수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 누구를 말하나.
"2월 23일 포항과의 경기에서 2골을 넣은 대졸 신인 이지호 선수 포함해서 몇 사람 더 있다."
- 시민 구단의 딜레마는 장기적인 방향의 설정이 어렵다는 점이다. 앞으로 강원은 상위권 도전으로 가나, 아니면 선수를 키워서 판매하는 셀링 클럽으로 가나. 성적, 재정 수지 개선 둘 다 중요한 일이라 질문한다.
"강팀으로 가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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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의 경우, 예산을 그렇게 많이 못 해줬는데도 준우승까지 했다. 아무래도 도민구단이기 때문에, 대기업이 운영하는 구단에 비하면 그만큼 재정지원을 할 수 없다. 그래도 또 도민구단에 강점이 있다."
- 뭔가.
"그저께 총회를 했다. 후원, 광고 등을 확보해서 그럭저럭 운영할 수 있다. 드문 일이기는 하지만, 레스터시티 같은 스몰 클럽도 EPL에서 우승하지 않나. 강원FC도 그런 기적을 꿈꾼다."
시도민구단의 강점은 해체 위험이 없다는 점이다. 물론 프로화 궤도에 오르지 못한 3, 4부 시민구단 중에는 해체라는 비운을 맞이한 팀이 여럿이지만. 1, 2부리그 시도민구단은 구단주인 도지사, 시장의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 단기적 성적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수 있다.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미래지향적으로 차근차근 팀을 운영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 강원도민에게 전하는 말씀은.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변함없는 응원 부탁드린다."
- 선수단에게 당부하는 말씀은.
"예산에 큰 변함은 없었지만, 변함이 있는 축구를 해달라. 늘 응원하겠다."
- 전용 구장 문제는 염두에 두고 있는 바가 있나.
"좋은 환경에서 경기한다면, 관중도 선수도 다 만족도가 올라갈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장기 검토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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