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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시범경기 대기줄에 가방 던져놓고 사라진 얌체족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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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3. 13. 15:37

평일 시범경기, 선착순 무료 입장
"민폐 행동" "구단에서 나서야"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경기를 즐기고 있다. /연합
프로야구 KBO리그 시범경기 일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SNS에 야구장 ‘얌체 줄서기족’의 사진이 누리꾼의 비난을 받고 있다.

한 누리꾼은 13일 SNS에 잠실야구장 출입구 앞에 누군가가 짐을 놓고 “가져가지 마셈”이라고 써붙인 종이를 올려놓은 모습의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경기장에 먼저 들어가고 싶었으면 새벽부터 와서 앉아있어야 했다. 저렇게 짐만 놓고 먼저 들어간다는 건 완전 도둑놈 심보”라고 글을 남겼다.

평일 시범경기의 경우 대부분의 구단이 별도 예매 과정 없이 현장에서 선착순 무료 입장으로 진행된다. 이날은 두산베어스와 기아타이거즈의 경기로, 오후 1시부터 시작 예정이었다. 

잠실야구장 출입구 앞에 '가져가지 마삼'이라고 써붙인 가방이 놓여있다./SNS 캡쳐
야구팬들을 비롯한 누리꾼들은 댓글로 “다른 구단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보안팀에서 저런 짐들을 다 옆으로 치워버렸다. 구단 차원에서 나서야 한다”, “아이돌 팬덤에서 자주 벌어지는 악습인데 야구장에서 뭐하는 짓인지”, “일찍부터 가서 몇 시간 동안 기다린 사람들은 뭐가 되나, 야구팬으로서 부끄럽다” “전형적인 민폐행동” 이라며 비난했다. 

글쓴이는 이어 “짐을 맘대로 옮겼다가 고소라도 당할까봐 겁이 난다”고도 했다. 형법에 따르면 타인의 재물, 문서 또는 전자기록 등을 손괴하거나 은폐, 출력 방해 또는 접근을 방해한 자는 징역 또는 벌금에 처하는데, 여기서 '손괴'란 재물을 물리적으로 훼손하거나 그 기능을 상실하게 만드는 행위를 뜻한다. 판례에 따라 단순히 짐을 옮기는 행위만으로는 손괴죄 처벌이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8일부터 시작된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18일까지 진행되며, 정식 리그는 22일 개막된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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