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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임박한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특수단 수사 동력 유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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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5. 03. 18. 15:37

후임 인선 지연…국수본, 당분간 본부장 대행 체제 운영 전망
정치적 압박 속 '코드인사' 논란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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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수본에서 12·3 계엄 사태 수사 상황 관련 첫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에서 경찰의 수사를 지휘해 온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오는 28일 임기가 만료된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칼을 겨눴던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우 본부장의 퇴임으로 수사 동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8일 경찰청에 따르면 우 본부장은 최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의 비상계엄 수사가 흔들림 없을 것"이라며 "특정 개인이 빠지거나 바뀐다고 해서 수사 체계가 흔들릴 것은 없다. 과거·현재도 그랬고,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청은 지난 7일 경무관 44명과 총경급 585명 등 629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당초 경찰 내부에선 특수단 지휘부를 대상으로 보복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이번 인사에서는 일부를 제외하고 수사 인력 대부분이 자리를 지켰다.

특수단은 국수본 내 안보수사국 등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약 150명이 속해 있다. 특수단 내 총경 이상 지휘부는 안보수사국장인 치안감 1명을 비롯해 경무관 2명, 총경 4명 등 총 7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승진해서 나간 인원을 제외하면 이번 인사에서 크게 바뀐 건 없다"며 "사실상 전부 그대로 특수단에 남아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수사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수본은 대통령이 임명권자다. 이에 따라 국수본은 당분간 본부장 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향후 수사 진행 여부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우 본부장 후임 인선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조직 안팎의 기대와 변화 속에서 부담을 느끼는 부분도 있다"며 "특정 인사가 임명될 경우 반발이 나올 수 있다는 점도 인선 과정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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