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자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 뜻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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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당시 29세였던 1921년생 김모씨로, 어린 딸을 둔 아버지였다. 김씨는 경찰 김수용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좌익에 의해 홍농읍 진덕리 하삼마을 공동묘지 옆 산골짜기로 끌려가 죽창에 찔려 희생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홍농읍 진덕리 하삼마을에 살던 일가족 19명의 일원이었다. 그의 딸인 김모씨(78세)와 유전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 99.99%의 확률로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김씨의 딸 김모씨는 "경찰 가족이라는 이유로 일가족 19명이 몰살당했고 여기(유해발굴 장소)에 마을 사람들이 묻어주셨다"고 증언했다.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홍농읍 산 40번지에서 발굴된 유해 4호다. 위원회 조사 결과 이곳에서 발굴된 유해는 모두 일가족인 것이 밝혀졌다.
박선영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자로는 첫 사례로, 2기 위원회에서 밝혀져 더욱 의미가 있다"며 "진실화해위는 올해도 유전자 감식을 진행해 많은 분들이 간절히 기다리는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