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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오는 24일부터 10월 31일까지 민생침해형 사이버사기 및 금융범죄를 집중 단속한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사기 검거 건수는 11만2423건으로 전년(9만7243건) 대비 약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민생침해 금융사기 검거 건수는 10만74건으로 전년(2711건)보다 3591% 폭증했다.
최근 기술 발전으로 금융상품과 가상자산까지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국민들의 경각심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반면, 금융·가상자산의 가치는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최근 피해자 개인·금융정보를 받아 다른 범행에 이용해 피해자에게 형사책임을 전가하거나, 또 다른 피해자에게는 다른 수법의 사기 범행으로 2차 피해를 가하는 사례가 발견되는 등 범죄수법이 빠르게 악성화되고 있다.
특정 상품에 대한 평을 작성하면 상품권을 지급하고 공동구매 시 원금과 사이트 내 적립금을 추가로 주겠다고 속이는 '팀 미션' 사기나 이성적 호감 관계를 형성한 피해자에게 고수익·원금보장 되는 투자처가 있다고 속여 피해금을 편취하는 로맨스 스캠 등이다.
경찰은 이러한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적·악성 사기를 최우선 단속 대상으로 선정하고, 각 시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및 사이버수사대 등 전문 수사 인력을 집중 투입한다.
아울러 범죄에 이용되는 명의도용 휴대전화·통장 등 범행수단 생성 및 유통 행위를 강력 단속하고, 불법 광고·가짜 사이트를 신속히 차단해 추가 피해를 방지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사기 범죄는 국민의 어려움을 악용하는 조직적이고 악성적인 범죄"라며 "범죄는 끝까지 추적해 발본색원하고, 취득한 범죄수익은 반드시 환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