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공격, 섬세한 공격 섞어야 상대 힘들어"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과 홈 8차전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당초 3월 A매치에서 본선 진출을 확정 짓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지난 20일 오만과 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치며 상황이 녹록지 않게 됐다.
한국은 승점 15(4승 3무)로 여전히 B조 1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2위 요르단과 3위 이라크가 각각 승점 12로 한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요르단과 일전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요르단은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64위로 23위인 한국과 비교해 전력이 객관적 열세에 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좋다. 한국이 오만에 발목을 잡힌 사이 요르단은 홈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3-1로 승리하며 조 2위에 올랐다. 지난해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는 요르단에 0-2로 완패한 아픈 기억도 있다. 요르단은 오만보다 스피드가 좋고 역습에도 능하며 조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여기에 반드시 이겨야 하는 압박이 한국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오만전에서 드러난 '홍명보호'의 문제점은 상대의 촘촘한 밀집 수비를 뚫어낼 전략이 부족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규준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은 지난 오만전 부진에 대해 "오만과 같이 극단적인 수비를 들고 나오는 팀을 상대할 때 파훼법을 찾았어야 한다"며 "이대로 가면 본선에 올라가더라도 경쟁력이 없다"고 혹평했다.
한국에 전력 열세에 있는 요르단 역시 오만과 마찬가지로 수비에 힘을 쏟다가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들고 나올 공산이 크다. 키 플레이어 역할을 하던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부상으로 전력 이탈한 가운데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의 날카로운 공격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여기에 대표팀 주축인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와 등이 빠진 가운데 수비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 데에도 집중해야 한다.
이 전 위원은 "단순한 공격과 섬세한 공격을 섞어야 상대가 힘들다"며 "오만전 보다 움직임이 빨라야 하고 때로는 상당히 거칠게 상대를 압박하고 몸싸움도 거세게 해서 상대를 밀어붙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