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통해 신사업 성공률↑
美, 멕시코 관세 대책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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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는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은 중장기 성장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최대 매출 등 견조한 경영성과를 기록한 것은 △B2B(기업간 거래) △가전구독 및 webOS 플랫폼 사업 등을 비 하드웨어 △D2C(소비자직접거래) 등의 '질적 성장'이 크게 기여했다"며 "2030년까지 질적 성장 영역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CEO는 올해 사업 방향성으로 △기존 사업 성과 극대화 △B2B 사업 영역 확대 △비 하드웨어 사업 모델 혁신 기능 유지 △유망 지역 포트폴리오 강화 △신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 등을 제시했다. 기존 사업은 성과를 극대화해 현금 창출의 기반을 다지고, 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로 대표되는 신흥 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사업기회 발굴에 집중한다는 게 골자다. 가장 집중하는 지역은 '인도'다. LG전자는 최근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로부터 인도 법인의 IPO 계획을 예비 승인을 받은 상태다. 조 CEO는 "LG는 30년간 인도 전역에 사업 인프라를 구축했고 물류 인프라도 확실하게 갖추고 있어 재무적으로도 든든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신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리밸런싱(사업구조 재편)을 이뤄 성공의 확률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조 CEO는 "효율화된 제품 기술 노하우 역량을 기반으로 확장이 용이하고 경쟁사 진입장벽을 높일 수 있는 사업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사업부 역시 LG전자의 전략방향에 맞춰 전략 과제를 설정했다. HS 사업본부는 생활가전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빌트인, 부품 등 B2B 영역을 확대한다. 여기에 구독 사업을 해외로 적극 확대해 AI홈 솔루션 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VS 사업본부는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전환에 주력하며 수익성 기반의 내실 있는 사업 운영에 집중한다. 신설된 ES 사업본부는 가정용·상업용 에어컨 분야에서 성장을 가속화하고 AI 데이터센터, 원전 등 산업용 HVAC 사업 기회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멕시코 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해놨다. 조 CEO는 "현재 레이노사·몬테레이·라모스 등 세 곳에 생산지기를 두고 있는데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에 다른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부지 등을 마련해놨다"며 "관세 부과가 시작되면 멕시코에서 생산하던 미국 수출 물량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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