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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GS 회장, “AI 전환이 진정한 승리”…민간 혁신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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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3. 25. 17:49

AI혁신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GS그룹 DX·AI 전환 성과 주목
"韓 산업전반 경쟁력 높일 것"
허태수 GS 회장(1)
허태수 GS 회장. /GS그룹
허태수 GS 회장이 산업계의 AI혁신을 이끈다. 허태수 회장은 한국경제인협회가 신설한 'AI혁신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으로 나서, 기업의 AI 활용 실태를 살피고 정부에 정책 방향성을 건의할 예정이다. 허 회장은 그간 GS그룹의 정유·건설·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AI혁신을 주도한 만큼, 업계의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25일 GS그룹에 따르면 허태수 회장이 이날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AI 혁신위원회' 출범 회의에서 초대 위원장으로 취임했다. AI혁신위원회는 민간 기업과 전문가들이 AI 정책에 관해 논의하는 장이다. 위원회는 글로벌 AI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산업 현장의 AI 기술 도입을 지원하고 규제 미비로 인한 혼란을 줄여갈 방침이다.

한경협이 초대 위원장으로 허 회장을 내세운 건 GS그룹의 DX·AI전환 성과가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GS그룹은 AI 사업을 영위하지 않지만, 허 회장의 혁신 의지에 따라 전 사업부문에 AI 기술을 도입하고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GS칼텍스는 회전기계 이상 감지 시스템과 배관 두께 측정에 AI를 적용해 조기에 이상을 감지한다. 앞서 담당자의 경험에 의존하던 작업에 정확도를 더했다. 이 밖에 AI CCTV로 작업자에게 위험상황을 즉각 알리는 등 여러 업무에 혁신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또 에너지공급 계열사 GS E&R은 풍력발전량 예측 AI 설루션을 자체 개발해 업계 최초로 오차율을 10% 미만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외에도 GS 건설, GS리테일 등 여러 계열사들이 작업 메뉴얼·고객 응대 등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허 회장은 2020년 취임 후 정기적으로 경영진 회의를 개최하며 AI 기술 도입을 촉구해왔다. 허태수 회장은 지난달 '인공지능(AI)·디지털 협의체' 회의를 개최해 "AI를 활용해 비즈니스 전환을 이뤄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면 기술을 넘어선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회장이 AI를 도입하는 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기업인 중 한 명으로 지목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관련 정책들이 미비하다보니 AI를 사업에 적용한다 해도 뒤늦게 제동이 걸리는 건 아닌지 불안하다"면서 "지금까지 이런 업계 목소리를 터놓을 곳이 없다보니 AI 적용이 더딘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허 회장은 정계와 논의하며 AI인재 육성, 규제 완화 등 다양한 지원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이날 허 회장은 "우리나라는 AI 기본법 제정 등이 논의되고 있지만 국내 AI 산업은 아직 태동기에 불과하다"면서 "앞으로 AI 혁신위원회는 AI 정책논의를 이끌고 기업이 AI를 적극 활용하는 생태계를 조성해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GS그룹 관계자는 "지금까지 AI 관련 논의가 정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이번엔 민간에서도 논의의 장이 생긴 것"이라면서 "GS는 앞으로도 산업계 AI전환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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