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명 운집 가능성…경찰 “100% 인력 투입, 질서 유지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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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찰의 비공식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던 날 여의도에서 열린 탄핵 찬성 집회에는 약 20만8000명이, 지난 3월 1일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는 12만명이 참여했다. 양측 모두 최대 인원을 동원할 경우 30만명이 넘는 시민이 도심에 모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탄핵 반대 진영은 헌재 인근에서 선고일까지 24시간 철야 집회에 들어간 상황이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1만명 규모의 반대 집회를 연다. 탄핵반대범국민연합 측은 헌재 인근에서 3000명 규모의 탄핵 반대 집회를 신고했다.
탄핵 찬성 단체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선고 당일 집회 신고 인원이 10만명에 달한다. 이들은 같은 날 오후 7시부터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안국역까지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또 다른 단체인 '촛불행동'도 같은 시간 열린송현공원 앞에서 10만명 규모로 집회를 신고했다.
헌재 앞에서 무제한 기자회견 농성을 이어오던 대통령 국민변호인단도 이날 경찰 통제선 밖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을 이끌어온 석동현 변호사는 "탄핵 기각을 간절히 바라는 국민변호인단은 기자회견 형태로 지난 한달 동안 노숙하며 이 자리를 지켜왔다. 장소를 옮겨 철야 투쟁을 계속해서 나갈 것"이라며 "탄핵 기각을 새로운 모멘텀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수행에 국민들의 에너지와 열정이 함께할 수 있도록 국민변호인단이 앞장서겠다. 4일 선고에서 그동안의 열정과 염원이 흩어지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