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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수원·발전5사 나란히 호실적…매출은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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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림 기자

승인 : 2025. 04. 01. 15:40

한수원만 매출 증가…발전5사는↓
전력판매단가 하락 탓…부족한 전력망도 영향
한수원, 전력판매단가·원전 이용률 상승
한수원·발전5사, 영업이익 개선…연료비 하락 덕분
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2
4월 중순 한국수력원자력이 최종 수주할 것으로 전망되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한국수력원자력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한국남동발전 등 한국전력 산하 6개 발전공기업 모두가 영업실적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전력판매단가 차이로 발전5사 매출은 평균 10% 가까이 줄어든 반면, 한수원만 24% 가량 증가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수원·남동발전·남부발전·동서발전·서부발전·중부발전은 나란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매출에서는 한수원과 발전5사 간 희비가 갈렸다.

우선 지난해 한수원 매출은 13조60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다. 발전5사 중 가장 감소폭이 컸던 곳은 남동발전으로, 지난해 남동발전은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한 6조663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수원과 발전5사가 엇갈린 것은 전력판매단가 탓이다. 지난해 국제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발전5사의 전력판매단가(SMP)도 낮아졌다. 지난해 SMP는 킬로와트시(㎾h)당 128.39원으로, 지난해보다 40원 가량 떨어졌다. 그러나 한수원의 판매단가는 지난해 ㎾h당 70.58원으로, 전년 동기(59.80원) 대비 약 11원 상승했다.

동시에 부족한 전력망도 발목을 잡았다. 실제 남동발전이 지분을 보유한 강릉에코파워는 생산한 전력을 보내는 송전선로가 부족해 지난해 가동률 20% 수준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전력판매량이 줄어든 것도 매출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발전5사의 전력판매량은 18만6441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19만5163GWh) 대비 4.5%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6개사 모두 웃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동서발전으로, 지난해 동서발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6.7% 증가한 6211억원이었다. 뒤를 이어 △중부발전(4813억원, 274.8% 증가) △서부발전(6627억원, 231.8% 증가) △남동발전(5751억원, 116.9% 증가) △한수원(1조6017억원, 102.1% 증가) 순이었다.

당기순이익이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 한 곳은 중부발전이다. 중부발전은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1161.4% 급증한 22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한수원(5727억원, 369.0% 증가) △동서발전(5244억원, 195.1% 증가) △서부발전(3620억원, 121.9% 증가) △남동발전(3619억원, 59.1% 증가) △남부발전(3724억원, 40.3% 증가) 등 이다.

매출이 줄었지만 영업 실적이 개선된 데는 매출 원가에 해당하는 연료비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유연탄의 발전5사 평균 도입 가격은 2023년 t당 24만7958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8만1573원까지 하락했다. 특히 동서발전은 발전5사 중 최저 평균 열량 단가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연료비 686억원을 포함해 총 1341억원의 영업비용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장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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