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제4인뱅 출사표’ 한국소호은행 “소상공인 눈높이 맞춘 혁신 서비스 선보일 것”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sl1.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401010000541

글자크기

닫기

한상욱 기자

승인 : 2025. 04. 01. 15:10

혁신 서비스·미래 비전 등 설명
"포용금융·건전성 모두 잡겠다"
금융위 평가기준 충족 여부 관건
[사진2] 한국신용데이터 김동호 대표 발표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가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한국신용데이터
제4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하고 있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 소상공인 눈높이에 맞춘 혁신 금융 상품들을 통해 기존 은행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요 금융사와 IT 기업을 끌어들이며 제4인뱅 컨소시엄 중 가장 큰 체급을 지녔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과거보다 강화된 금융위의 평가 기준을 맞출 수 있을지가 예비인가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 전문은행으로서 소호 맞춤형 금융 서비스의 제공 계획과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제4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경쟁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경쟁자였던 더존뱅크·유뱅크 컨소시엄이 정국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예비인가 신청을 포기하면서, 자본력과 기술력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한국신용데이터를 비롯해 하나·우리·NH농협 등 시중은행과 보험사, IT 회사 등 15개 기업이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한국신용데이터는 170만여개 소상공인 데이터를 통해 소상공인 경영 관리 서비스의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았고, 자회사인 한국평가정보의 신용평가모형도 은행, 정부 기관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며 "금융과 기술 역량을 두루 갖춘 금융사와 IT 기업들의 참여로 안정적인 금융업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파트너도 다수 확보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기존 은행들은 개인신용점수를 중심으로 하는 신용평가모형을 운영하면서 소상공인들의 경영 역량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평가를 내려왔다"며 "현행 신용평가모형을 사업 역량 중심으로 변화시키고, 소상공인을 포용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 제공과 리스크 관리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사업 핵심 추진 목표로 공급망 금융, 대출이 아닌 자금조달, AI(인공지능)가 도와주는 정책금융, 뱅크가 아닌 뱅킹 서비스를 제시했다. 소상공인의 자금 흐름 문제에 도움을 주는 혁신 상품을 출시하고, 그간 신청이 까다로웠던 정책 금융을 AI 기술 등으로 절차를 간소화해 자금 애로를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기존 기업대출 부문에서 적용되던 금융 서비스를 소상공인 영역으로 확장,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소상공인 전문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출범 이후에는 4년 내 흑자 전환을 자신했다.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 모델을 통해 RWA(위험가중자산)과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관리, 적절한 예대마진으로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신용데이터의 캐시노트 등 플랫폼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향후 비이자이익의 비중을 20% 이상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지만, 금융위가 제시한 예비인가 평가 기준을 충족하느냐가 관건이다. 금융위는 이번 예비인가 평가항목에서 자본금 및 자금조달 방안과 포용성 계획 항목의 배점 비중을 높였다. 앞서 인뱅 3사가 출범 이후에 자금 확충 문제로 난항을 겪거나, 약속한 포용금융 대신 주담대 등 안전한 대출자산 확보에만 골몰하는 모습으로 빈축을 샀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기준을 충족하는 사업자가 없을 경우엔 아예 선정 자체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대표는 "현재 타 인뱅의 출범 당시보다 많은 3000억원가량의 자본금을 확보하고 있고, 추후 여신 상품의 출시에 맞춰 자본 확충에 나설 계획"이라며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의 필요성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의 도전이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상욱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