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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증사업 돌입하는 수소열차…코레일, 노후열차 대체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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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5. 04. 01. 15:58

수소전기동차 실증사업 주관기관에 선정
이달 중 사업 전개…시속 150㎞ 이상 목표
"노후 디젤동차 대체·운영 비용 절감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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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친환경 수소전기열차./국토교통부
코레일이 수소열차 실증사업에 참여하며 친환경 차량 상용화의 첫 발을 뗀다. 향후 3년간 실증을 거쳐 2030년 보급이 예정된 차세대 열차로 친환경 운행 환경 조성과 효율적인 사업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이 공고한 '수소전기동차 실증사업'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선정 이후 KAIA와 협약 체결이 이뤄지면 코레일은 이달 시작되는 사업에서 수소전기동차 실증을 위한 차량 운영과 실증노선의 지원을 맡게 된다. 코레일뿐만 아니라 우진산전과 한국철도연구원 등 기업과 연구기관도 참여해 각각 차량 제작 및 시설 기술기준 개발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의 올해 신규 사업인 수소전기동차 실증사업은 디젤열차 대체를 위해 진행되는 건으로, 2027년 말까지 총 2년 9개월 동안 200억원의 정부 지원 연구개발비가 투입된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되는 수소전기동차의 목표사양은 출력 1.2메가와트(㎿) 이상에 시속 150㎞의 최고 속도 및 1회 충전 주행거리 600㎞ 이상이다. 최고 속도의 경우, 지멘스 모빌리티가 독일에서 공개한 '미레오 플러스 H' 수소 열차의 시속 160㎞에 준하는 수준이다.

앞서 2019년 국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련 부처가 수립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올해는 수소열차의 실증을 통한 기술 검증과 성능 개선이 예정됐다. 2030년 이후에는 운행 중인 디젤열차를 수소열차로 대체하는 등 보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5년 뒤에 보급될 수소열차의 실증사업에서는 △수소전기동차 실용화를 위한 완성차 모델 개발 △수소철도 인프라 구축 및 운영기술 기술개발 △실용화 기반 마련을 위한 철도차량 및 시설 기술기준 등 제도 정비 등을 중점분야로 선정, 차량 개발부터 원활한 운행을 위한 환경 조성까지 포괄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10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되는 올해에는 수소전기동차 완성차 모델 설계를 포함해 철도차량 기술기준안 설계 및 검토, 인프라 구축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 목표했던 수소전기동차의 보급이 실현된다면 친환경 차량의 보편화와 함께 경제적인 이점도 따라온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철도산업계 관계자는 "수소전기동차가 도입되면 수입 의존도가 높은 노후 디젤동차의 수입 대체 효과가 예상된다"며 "효율성이 높은 수소 에너지 특성 상 운영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2033년으로 예정된 초기 KTX 기대수명에 맞춰 차세대 신규 고속차량의 설계작업 절차에도 돌입했다. 지난 1월에는 대전사옥에서 '차세대 고속차량 설계 방향 토론회'를 개최, 차세대 고속차량 제작 혁신 기술을 통합하는 전담팀을 구성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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