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세이 日 경제재생상 "미일 정상 조기 합의 발표 노력"
"그릇 크고 따뜻한 트럼프, 장관들이 잘 마무리 기대"
한·미 무역협상과 비슷한 의제 미일, 안보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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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17일 오전 5시 30분)께부터 백악관에서 아카자와 료세이(赤澤亮正) 경제재생상 등 일본 대표단을 50분 면담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일본 무역대표단을 만나게 돼 큰 영광이었다"며 "큰 진전"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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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세이 장관은 백악관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75분간 협상한 후 일본 기자단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무역협상을 조기에 마무리해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 △ 양측이 솔직하고 건설적인 자세로 회담에 임해 가능한 한 조기에 합의해 정상이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 다음 회담을 이달 중 개최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하며 △ 장관급 외 실무급 협의를 지속하기로 일치했다"고 말했다.
료세이 장관은 "자동차·철강·알루미늄의 관세(25%), 10%의 상호 관세 등에 대해 유감이라며 재검토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관세 조치가 매우 유감스럽다는 점을 말했다"며 "일본의 산업과 미·일 양국의 투자, 고용 확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일본의 생각을 설명한 후 일련의 관세 조치에 대한 재검토를 강력히 요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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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세이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지역에 대한 상호 관세를 90일 유예한 것과 관련, "미국은 90일 이내에 합의를 성사시키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로서는 가능한 한 빨리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협
상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직은 전혀 알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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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무역 협상을 22일부터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하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방미 기간에 베선트 장관 등과 진행하는 한·미 협상의 주요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미·일 협상의 주요 의제는 자동차·농업·에너지·조선·환율·안전보장 등으로 한·미 현안과 비슷하다.
료세이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환율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지만, 안전보장 문제가 논의됐음을 시사했다. 그는 '환율·안전보장 문제가 논의됐는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말하면 알 수 있는 부문도 있지만, 환율에 관해선 나오지 않았다"며 "환율 문제는 베선트 장관과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재무상이 논의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가토 장관도 다음주 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 료세이 "낮은 지위 만나준 트럼프, 그릇 크고 따뜻...장관들이 잘 마무리하라는 생각"
료세이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면담과 관련, "내가 분명히 낮은 지위임에도 불구하고 나와서 직접 이야기를 해 준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따뜻하게 배려하는 분이고, 하급자인 나를 만난다는 느낌을 주지 않았다. 그릇의 크기와 따뜻함, 배려를 매우 강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것을 해야 한다'는 식으로 강하게 말한 것은 전혀 없고, 단적으로 말하면 '일본이 회담의 최우선 순위'라고 말했다"며 "협상에 자신도 리더십을 발휘할 터이니 장관들끼리 잘 마무리하라는 생각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