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무역 협상 시작도 안했다는 中, 美 거짓말 비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sl1.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424010015022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4. 24. 17:35

트럼프 손짓에 여전히 경계심
휘협과 협박 중단도 강력 요구
관세율 50~65% 하향설 파다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무역 협상의 물꼬를 트기 위한 작업을 가속화하는 중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으나 미 측과 어떠한 경제·무역과 관련한 협상도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뻔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될 것 같다.

clip20250424173114
미중의 관세 및 무역전쟁의 현실을 잘 대변하는 중국 한 관영 매체의 만평. 현재 상황에서는 중국보다 미국의 입장이 완강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징지르바오(經濟日報).
궈자쿤(郭嘉昆)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올 만큼 중미 간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을 묻는 질문에 "모두 허위 소식"이라면서 "중미 양측은 관세 문제에 대해 협상을 시작하지 않았다. 합의에 도달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관세 전쟁은 미국 측이 시작한 것이다.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강조한 후 "만약 싸운다면 끝까지 맞설 것이다. 대화를 한다면 대화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 대화와 협상은 평등·존중·호혜를 기초로 해야 한다"고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만약 미국이 진정으로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극한의 압박을 포기해야 한다. 위협과 협박을 중단한 다음 평등·존중·호혜의 기초 위에서 중국과 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교부에 이어 상무부 역시 같은 날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중미 간 어떠한 경제 및 무역 협상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중국에 대한 관세를 얼마나 빨리 인하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그것은 그들에게 달려 있다"면서 "향후 2~3주 이내에 중국에 대한 관세 수준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관세율 조정을 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대중 관세율을 현재 145% 수준에서 50~65% 정도로 대폭 낮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불어 자동차 부품과 관련한 관세에 대해서도 일부 면제 조치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