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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선임사외이사 도입…경영 투명성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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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5. 04. 27. 10:57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에서 사외이사 역할 강화
이사회 독립성·전문성 강화
사외이사회 신설…사외이사 비중도 확대
20230825_양재본사_전경
현대차 기아 양재본사 전경 /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선임(先任)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해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 사외이사의 대표 격인 선임사외이사를 선출해 사외이사의 권한과 역할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27일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는 이달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을 승인하고 초대 선임사외이사로 각각 심달훈·조화순·김화진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선임사외이사 제도는 금융권에선 의무이지만 현대차를 비롯한 일반 기업들은 도입 의무는 없다.

선임사외이사는 사외이사만이 참여하는 회의를 소집하고 주재할 권한을 갖는다. 사외이사들을 대표해 경영진에 경영자료·현안 보고를 요청하고 의견을 모아 이사회와 경영진에 전달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밖에 사외이사진·경영진·주주 간 원활한 소통도 이끈다.

이와 함께 3사는 선임사외이사 제도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사외이사회'도 신설했다. 이사회 개최 전 사외이사들이 이사회 안건에 대해 독립적으로 검토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차원이다.

앞서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는 지난달 사별 이사회에서 이사회 산하 보수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사외이사 비중도 확대했다. 이사회 내 위원회를 사외이사 중심으로 구성해 각 위원회의 독립성을 증대하기 위한 취지다.

보수위원회는 등기이사 보수한도 등을 심의·의결하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주주총회에서 선임할 사외이사후보를 추천한다. 3사 보수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 체제로 전환했으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사내이사 1인을 제외한 모두가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는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과 더불어 사외이사회 신설·이사회 내 위원회의 사외이사 비중 확대 등 이사회 제도 개선을 통해 더욱 투명한 경영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게 됐다.

한편 3사는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주주들로부터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받아 선임하는 주주추천 사외이사 선임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해당 제도를 통해 선임된 사외이사는 주주권익보호 담당 위원으로서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 등에 참석해 이사회와 주주 간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등 주주들의 권익 보호·이익 제고를 위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이사회 산하 위원회의 위원장은 모두 사외이사로 임명해 위원회 독립성과 의사결정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사 선임 시에는 성별·인종·국적 등 다양성을 고려하며 글로벌 비즈니스·법무·미래기술 등의 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통해 이사회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학계·정부기관이 아닌 경영인 출신 3인을 사외이사로 새롭게 선임해 이사회의 기업 경영 관련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된 김수이·벤자민 탄은 각각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글로벌 사모투자 대표와 싱가포르투자청(GIC) 아시아 포트폴리오 매니저를 역임한 재무·회계와 자본시장 전문가다. 도진명 사외이사는 퀄컴 아시아 부회장 출신으로 반도체와 더불어 AI·수소 등에도 폭넓은 경험과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차는 이들이 각 분야의 높은 이해도와 풍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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