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리즈 65.8%↑·X7 17.9% ↑
중형 SUV·전기차, 수입차 프리미엄 브랜드 중 최다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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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3월 BMW의 국내 판매량은 1만8613대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이는 2018년에 기록했던 1분기 판매 기록 (1만8577대)를 7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볼룸 모델인 5시리즈가 5571대로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가운데 럭셔리 세단 7시리즈와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X7이 각각 1년 전보다 65.8%와 17.9% 급증한 게 고무적이다. 이 두 모델은 고부가가치 차종이어서 BMW코리아의 수익성 강화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특히 7시리즈는 그동안 벤츠 S클래스에 비해 열세였지만 지난해부터 역전에 성공했다. 7시리즈·X7·i7 등을 'BMW 럭셔리 클래스'로 정의하고 2015년부터 프리미엄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BMW코리아는 소비자들에게 플래그십 모델의 우수한 완성도와 브랜드 가치뿐 아니라 기분 좋은 구매 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 엑설런스 클럽을 꼽을 수 있다.
엑설런스 클럽은 럭셔리 호텔 스테이·스페셜 골프 라운딩·파인 다이닝·백화점 VIP 쇼핑 등을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로 가입자 수는 2만8300여명다. BMW코리아는 엑셀런스 클럽을 통해 기존 고객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한편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플래그십 모델뿐 아니라 중형 차급도 BMW코리아의 1분기 실적에 기여했다. X3와 3시리즈의 판매량은 각각 1728대·1250대로 두 모델 모두 1년 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이 외에도 i5를 비롯한 전기차 모델이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은 1157대가 팔렸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1995년 국내 1호 수입차 판매법인을 세운 BMW코리아가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이했는데 모든 모델이 골고루 잘 팔리고 있다"며 "i4·iX 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며 미래를 준비하고 충전 등 인프라 구축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