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스스타투자운용 최고투자책임자 "올바른 방향 단계"
미 자산운영 책임자 "초기 합의 유인책 거의 없어"
러트닉 미 상무장관 "'거래'까지 수십 차례 회담 필요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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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대 경제 대국(G2) 간 무역전쟁이 일정 정도 진정되고,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될 수 있지만, 즉각적인 합의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 미·중 무역협상 "실질적 진전...중요한 합의 도달"...12일 세부 사항 공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부터 유엔주재 스위스대사 공관에서 진행된 이틀간의 협상이 이날 종료된 뒤 취재진과 만나 협상에서 '실질적인(substantial)' 진전이 있었다며 "월요일(12일)에 추가 세부 사항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리펑(何立峰) 중국 국무원 부총리도 "양측이 상호 관심사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며 "회담 분위기는 솔직하고 심도 있으며 건설적이었고,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졌고 중요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보도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번 제네바 협상의 결론이 1조20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중국 파트너와 맺은 거래"라고 설명했다고 로이터 등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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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자산운용사 책임자 "초기 합의 유인책 거의 없어...상대국의 역풍 대처 방안 지켜봐"
이와 관련,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이번 협상은 중대한(significant) 진전이며 미래를 위한 좋은 징조이길 기대한다"며 "현재의 글로벌 긴장 속에서 이러한 진전은 미·중뿐 아니라 가장 취약한 경제를 포함한 나머지 세계에도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시카고 노스스타투자운용의 에릭 커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양측이 건설적인 결론을 도출하고, 더 나은 무역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계"라며 "세부적인 내용은 상당히 개략적이지만, 전투적이기보다는 협력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같고, 이를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뉴욕 TD증권의 제나디 골드버그 미국 금리전략 책임자는 "사장은 거래에 대한 일부 합의에 고무될 수 있지만, 추가 세부 내용이 발표될 때까지는 여전히 불확실할 것"이라며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사실로 밝혀지면 최근 가격 움직임이 정당화될 수 있지만, 위험은 거래가 기대보다 덜 실질적일 경우로 그러면 시장은 실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위스덤트리의 리첸 렌 모던알파 책임자는 미·중이 모두 합의를 원할 수도 있고, 심지어 합의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이 초기 단계에서는 그렇게 빨리 합의할 유인책이 거의 없는 것 같다며 "서로가 여전히 상대국이 부정적인 역풍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고 싶어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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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미국과 중국 고위 관리는 무역협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중국과의 완전한 '거래'를 위해서는 "수십 차례의 회담이 필요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이번 제네바 협상에 참여한 리청강(李成鋼)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은 "중국에는 '요리가 맛있으면 시기는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있다"며 "언제든 이것(합의)이 공개되면 전 세계에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 부부장은 최근까지 WTO주재 중국 대표였고, 또 다른 협상 참석자인 랴오민(廖岷) 재정부 부부장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미·중 무역전쟁 당시 류허(劉鶴) 부총리가 수석대표였던 중국 협상팀의 일원이었다.
아울러 중국 공안 및 마약 단속 최고위급 실무 책임자인 왕샤오훙(王小洪) 공안부장이 참석했는데, 중국이 펜타닐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물질 관련 무역을 어떻게 단속하는지에 대한 미국의 우려에 집중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중국은 이번 협상을 미·중 관계를 재설정할 기회라기보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현재의 무역 긴장을 완화할 의향이 있는지 여부를 가늠할 기회로 여긴다고 WSJ이 중국 고위관리들과 상의한 인사들은 인용해 전했다.
한 인사는 중국이 미국의 관세 레벨을 낮추기 위해 계속 대화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많은 것이 논의됐고, 합의됐다. 우호적이면서도 건설적인 형태로 완전한 (미·중 무역관계의) 리셋(재설정) 협상이 있었다"며 "큰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실제 허 부총리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145% 관세와 중국산 및 운영 선박에 대한 새로운 항만 수수료 등 중국의 핵심 관심사에 초점을 맞췄다고 인사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