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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美·이스라엘 이중국적 인질 석방…이스라엘 “휴전 합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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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5. 13. 14:31

ISRAEL GAZA WAR
12일(현지시간) 석방된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 인질 에단 알렉산더(21)가 이스라엘 방위군 대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가족과 재회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UPI 연합뉴스
가자지구에서 19개월간 억류됐던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 인질이 12일(현지시간) 오후 석방됐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로부터 인질 에단 알렉산더(21)를 인계받았다. 알렉산더는 이스라엘군 기지로 옮겨졌고 가족들이 그를 맞이했다. 알렉산더는 하마스에 억류된 마지막 미국 국적 인질이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석방을 위해 작전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힌 뒤, 이날 정오 무렵 가자지구에서 교전이 멈췄다. 그러나 인질이 인도된 직후 이스라엘군은 공격을 재개했다. 네타냐후는 "이스라엘은 어떤 형태의 휴전에도 동의한 바 없다"며 가자지구 내 군사 작전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가자 보건 당국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남부 칸유니스에 위치한 피란민 수용소에서 3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번 인질 석방이 오는 13일 중동을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우호적 제스처'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죽은 줄 알았던 미국인 인질 에단 알렉산더, 하마스로부터 석방 예정. 정말 기쁜 소식이다!"라고 썼다.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메시지에서 알렉산더의 귀환을 두고 "우리의 군사적 압력과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압박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승리의 조합"이라고 자평했다.

미국 뉴저지에서 자란 알렉산더는 이스라엘로 이주해 군 복무 중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했을 때 끌려간 251명 중 하나다. 납치 당시 그는 가자지구 국경 부근의 한 보병부대에서 복무 중이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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