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불황 속 실적 선방 신세계… 투자 늘려 성장 기반도 다졌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sl1.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514010005848

글자크기

닫기

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5. 13. 17:44

1분기 매출 2.8조… 2.1% 증가
백화점 강남점 등 리뉴얼 효과
영업익 1323억 18.8% 줄었지만
럭셔리 브랜드 확대 등 차별화
㈜신세계가 이마트와 독립 경영을 선언한 후 첫 성적표를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극심한 소비 침체 분위기에도 역으로 투자를 늘리며,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 백화점 사업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에 준하는 성적을 냈지만, 연결 영업이익은 미래 성장 투자에 따라 다소 줄었다. ㈜신세계는 이 투자를 기반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 체질개선 등 실적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13일 신세계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순매출이 1조66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총매출액은 2조8780억원으로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23억원으로 18.8% 감소했다.

이 중 백화점 사업은 1분기 총매출액 1조7919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인 전년(1조8014억원)에 준하는 실적을 올렸다. 순매출액은 0.8% 감소한 6590억원이고, 영업이익은 5.1% 줄어든 1079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경기 침체와 위축된 소비 심리로 업계 전반에 투자가 줄었음에도 역으로 투자를 지속하면서, 관련 감가상각비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위트파크(강남·대구), 하우스오브신세계, 신세계 마켓, 디 에스테이트(본점)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강남점 신세계 마켓은 오픈 후 한 달간 40만명 이상의 고객을 불러 모았으며, 초 개인화 서비스와 자체 콘텐츠로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3월 중순 리뉴얼 오픈한 본점 디 에스테이트 역시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7% 이상 신장하고, 객수도 20% 이상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는 4월 초 선보인 본점 더 헤리티지 개관과 디 에스테이트의 럭셔리 브랜드 확대, 트렌디한 팝업스토어 유치를 통해 많은 고객을 집객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성장세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디에프,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라이브쇼핑 등 연결 자회사들은 고환율· 불안정한 정세 속 소비심리 악화 등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체질개선, 해외 판매처 확대 등 자구책을 마련하며 성장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면세점 사업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매출액이 5618억원으로 15.4%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시내면세점과 공항 매출액은 전년보다 늘었으나 인천공항 정상 매장 전환에 따른 임차료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희망퇴직 실시와 올해 1월 부산점 폐점 등 경영 효율화 노력으로 직전 분기(-345억원) 대비 적자폭을 크게 개선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액이 3042억원으로 1.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47억원으로 58% 감소했다. 업계 전반의 어려운 업황 속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으나 코스메틱 부문 매출액은 1131억원을 기록, 8.4% 늘었다. 특히 자사 브랜드인 연작과 비디비치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각각 82.2%, 20.1% 증가하며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 브랜드는 향후 일본, 미국 등 해외 시장 개척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신세계센트럴은 영업비용 증가로 매출액은 0.3% 감소한 88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22억원이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뷰티와 건강식품의 매출 호조 속 매출액이 3.7% 늘어난 811억원, 영업이익은 57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 속 본업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비 지출에도 영업익 1000억원 이상을 유지했다"며 "앞으로 각 사별 체질 개선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