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강남점 등 리뉴얼 효과
영업익 1323억 18.8% 줄었지만
럭셔리 브랜드 확대 등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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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신세계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순매출이 1조66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총매출액은 2조8780억원으로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23억원으로 18.8% 감소했다.
이 중 백화점 사업은 1분기 총매출액 1조7919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인 전년(1조8014억원)에 준하는 실적을 올렸다. 순매출액은 0.8% 감소한 6590억원이고, 영업이익은 5.1% 줄어든 1079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경기 침체와 위축된 소비 심리로 업계 전반에 투자가 줄었음에도 역으로 투자를 지속하면서, 관련 감가상각비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위트파크(강남·대구), 하우스오브신세계, 신세계 마켓, 디 에스테이트(본점)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강남점 신세계 마켓은 오픈 후 한 달간 40만명 이상의 고객을 불러 모았으며, 초 개인화 서비스와 자체 콘텐츠로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3월 중순 리뉴얼 오픈한 본점 디 에스테이트 역시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7% 이상 신장하고, 객수도 20% 이상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는 4월 초 선보인 본점 더 헤리티지 개관과 디 에스테이트의 럭셔리 브랜드 확대, 트렌디한 팝업스토어 유치를 통해 많은 고객을 집객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성장세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디에프,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라이브쇼핑 등 연결 자회사들은 고환율· 불안정한 정세 속 소비심리 악화 등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체질개선, 해외 판매처 확대 등 자구책을 마련하며 성장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면세점 사업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매출액이 5618억원으로 15.4%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시내면세점과 공항 매출액은 전년보다 늘었으나 인천공항 정상 매장 전환에 따른 임차료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희망퇴직 실시와 올해 1월 부산점 폐점 등 경영 효율화 노력으로 직전 분기(-345억원) 대비 적자폭을 크게 개선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액이 3042억원으로 1.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47억원으로 58% 감소했다. 업계 전반의 어려운 업황 속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으나 코스메틱 부문 매출액은 1131억원을 기록, 8.4% 늘었다. 특히 자사 브랜드인 연작과 비디비치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각각 82.2%, 20.1% 증가하며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 브랜드는 향후 일본, 미국 등 해외 시장 개척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신세계센트럴은 영업비용 증가로 매출액은 0.3% 감소한 88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22억원이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뷰티와 건강식품의 매출 호조 속 매출액이 3.7% 늘어난 811억원, 영업이익은 57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 속 본업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비 지출에도 영업익 1000억원 이상을 유지했다"며 "앞으로 각 사별 체질 개선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