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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수산물’ 방사능 정밀조사 착수...고준호 경기도의원 전격 제안이 결정적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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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김주홍 기자

승인 : 2025. 07. 04. 10:27

고 의원 "도민 먹는 물 불안감 해소와 건강 보호 최우선"
"북한 핵폐수 유입 우려" 5개 부서·기관 '합동 추진단' 구성
임진강 방사능 검사1
고준호 경기도의원(왼쪽)이 지난 3일 파주시 임진강에서 어획된 수산물을 살펴보고 있다./경기도의회
최근 불거진 북한 평산 우라늄 정제시설의 핵폐수 방류 의혹과 관련, 지난 3일 파주시 임진강에서 어획된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정밀검사가 이뤄진다.

이는 핵폐수 유입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 대해 고준호 경기도의원(국민의힘·파주1)이 선제적으로 나선 끝에 이뤄진 조치다. 지방정치가 어떻게 실질적인 대응을 주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범적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4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고 의원의 제안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는 △경기도 보건건강국 식품안전과 △해양수산과 △파주시 △경기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등 총 5개 부서·기관이 참여하는 합동 추진단을 구성해 시행됐다.

고 의원은 "기존에는 없던 조사 방식이지만, 설득을 통해 추진단을 구성했고, 수산물의 생산·유통 단계 모두를 아우르는 이원화된 정밀검사 체계를 가동했다"며 "생산단계 수산물(누치, 메기, 밀자개)은 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유통단계 수산물(장어)은 보건환경연구원이 각각 맡아 방사능 핵종 정밀분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진강은 수도권 수백만 주민의 생명과 식수, 생태계를 지탱하는 생명의 수로"라며 "국민 건강에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막연한 추측이나 공포가 아니라 과학적 검사와 공개된 데이터로 도민의 불안을 감소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 의원은 "우리 가족이 먹는 수산물에 대한 도민들의 불안, 그리고 이번 사안의 심각성과 중대성을 감안해 검사 결과는 1주일 후 신속히 공개하고,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즉시 추가 조사와 후속 조치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 의원은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현재까지 '이상 없음'이라는 입장을 내고 있지만, 중앙정부 조사와는 별개로 지방정부와 지방의회가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지금 가장 필요한 일"이라며 "향후에도 연속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한편, 국방부·환경부 등 유관부처와의 협력 조사도 적극 추진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준호 의원은 현장 어종 채취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임진강 수계로 이어져 식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오늘 검사를 계기로 김포, 파주, 고양 등 주요 포인트를 지정해 당일 수거된 어종을 직접 확인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추가 정밀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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