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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나라’ 프랑스, 3명 중 1명은 AI 활용 여행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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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 파리 통신원

승인 : 2025. 08. 17. 16:45

AI 이용해 여행 장소 및 일정 결정
틀린 정보 제공하기도…검증 필요
FRANCE WEATHER BEACH <YONHAP NO-0647> (EPA)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칸의 해변에서 휴양객들이 피서를 즐기고 있다./EPA 연합
'바캉스의 나라' 프랑스에서 여행을 계획하는 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문화가 보편화되고 있다.

현지매체 BFM TV는 프랑스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와 여행 비교 플랫폼 카약이 지난 2월 공동 실시해 지난달 중순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프랑스인 3명 중 1명꼴로 여행을 계획할 때 AI를 사용해 본 적이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응답자 중 33%는 여행 계획을 위해 AI를 사용해 본 적 있었다. 그 중 11%는 정기적으로, 25%는 가끔 사용한다고 했다. 35세 미만 응답자 중 여행 계획에 AI를 사용하는 비율은 53%로 전 연령대 평균에 비해 훨씬 높았다.

프랑스인이 여행 계획에 AI를 사용하는 이유는 '여행 계획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새로운 여행지를 추천받기 위해' '여행 일정을 촘촘하게 구성하기 위해' 등이었다.

예를 들어 스위스 로잔에 거주하는 브레즈(53)와 그 가족은 올여름 유럽 대륙 내 너무 덥지 않으면서 지중해와 먼 여행지를 찾고 있었다.

구체적인 여행지가 떠오르지 않던 그들은 챗GPT에 도움을 청했고 스칸디나비아 국가와 스코틀랜드, 프랑스 서북부에 있는 브르타뉴 지역을 추천받았다.

챗지피티
브레즈 가족의 조건을 토대로 AI를 이용해 구성한 브르타뉴 일주일 여행 계획./챗GPT 캡처
브레즈 가족은 프랑스 브르타뉴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고 챗GPT의 도움을 받아 구체적인 여행 계획을 작성했다.

챗GPT는 브레즈 가족이 요청한 대로 각 구간의 이동 시간이 4시간이 넘지 않으면서 가족의 취향에 딱 맞는 일정을 제시했다.

디지털 마케팅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브레즈는 "브르타뉴는 우리 가족에게 생소한 곳인데 챗GPT의 도움으로 알게 됐으며, 예산에 맞는 숙소와 휴식 장소 등을 추천해 줘서 여행 계획에 엄청난 시간을 절약했다"고 후기를 전했다.

여행 계획에 AI를 사용한 또 다른 사용자는 AI의 단점을 지적했다. 그리스 키를라데스 제도로 휴가를 떠난 로헝스(43)는 "AI가 추천해 준 배편은 실제로 운항하지 않는 노선이었다"며 정보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여행자 필립 부시에흐는 "가끔 틀린 정보를 제공하지만, AI는 영어가 통하지 않는 낯선 여행지에서 공식 예매 홈페이지를 알려주는 등 현대 여행자에겐 필수적인 조력자"라고 후기를 밝혔다.
임유정 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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