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방한에 금융그룹 ‘회동 릴레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sl1.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821010010335

글자크기

닫기

한상욱 기자

승인 : 2025. 08. 21. 14:23

타버트 써클 사장 방한… 신한·하나·우리 등 금융권 CEO 잇단 회동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논의 본격화… 주도권 경쟁 점화
2023091701010011860
4대 금융그룹 사옥 전경./각 사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인 써클의 히스 타버트 총괄사장이 방한 일정을 시작하면서, 국내 주요 금융그룹과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달아 회동에 나선다.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은 그룹 회장이 직접, 우리은행은 정진완 행장이 면담에 나설 예정이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논의가 구체화되는 만큼, 스테이블코인 유통·거래·발행 등 전반에 걸친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22일 오후 타버트 사장과 회동한다. 스테이블코인이 금융권의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는 상황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다. 같은 날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도 타버트 사장과 만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오는 26일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 관계자들과의 회동도 계획하고 있다.

KB금융에서는 디지털 부문을 총괄하는 이창권 부문장이, 우리금융에서는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각각 회동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논의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번 써클의 방한을 계기로 금융권 주도권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금융사들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앞서 상표권을 잇따라 출원하고, 은행권 공동 블록체인 협의체인 OBDIA 등을 통해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또 그룹 핵심 자회사인 은행을 중심으로 기술 검증과 조직 신설 등 사업화 준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회동 자리에서 스테이블코인 활용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욱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