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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애플 안방 美 점유율 맹추격… 갤럭시 존재감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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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5. 08. 21. 17:41

폴더블 호조에 2분기 美 시장 점유율
삼성 31%, 애플과 격차 18%p로 줄어
상반기엔 印 프리미엄폰 점유율 앞서
국내선 제품혁신에 1030세대 수요 쑥
삼성전자가 애플의 안방인 미국을 포함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 중이다. 폴더블 시리즈의 판매 호조와 지역별 프리미엄 시장 공략 성과가 겹치면서 '갤럭시' 브랜드의 존재감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 대비 8%포인트 증가한 3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56%에서 49%로 떨어지며 양사 격차는 18%포인트로 좁혀졌다. IDC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상반기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49%)이 애플(48%)을 처음으로 앞섰다. 또한 일본·중동 등 주요 시장에서도 삼성의 점유율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다음 스마트폰을 구입한다면 어느 브랜드를 구입하겠냐'는 질문에 18~29세 여성 중 36%가 갤럭시를 선택했다. 이는 3년 만의 최고치다. 올해 해당 세대의 아이폰 이용자 비중이 78%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갤럭시에 대한 긍정적 반응은 더욱 주목된다. 실제로 지난 17일까지 운영된 '더 갤럭시 언폴더스' 체험존에서도 1030세대의 참여가 75% 이상을 차지하며 이러한 변화를 방증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방문객의 75% 이상이 1030세대였고 그중 20대가 30% 이상을 차지했으며 성별 비중은 여성이 53%로 절반을 넘겼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는 갤럭시 이용자층에 1030세대가 빠르게 늘고 있는 반면 애플은 40대 남성 고객 비중이 증가했다"며 "이 같은 변화로 갤럭시가 '젊은 층이 많이 쓰는 스마트폰'이라는 이미지가 더욱 강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출시를 앞둔 애플의 신제품 외관 변화에 대해 충성 고객들의 실망감이 큰 상황"이라며 "그간 강점이었던 '감성 마케팅'이 이번 시리즈에서 과연 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귀띔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흥행은 남달랐다. 국내에서는 이미 S25 시리즈가 판매량 300만대를 돌파했고, 폴더블 신제품 역시 사상 최대 사전 판매량인 104만대를 달성했다. 특히 애플의 안방인 미국에서도 반응이 긍정적이었다.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SEA)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 42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S25 시리즈 판매 호조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내구성 강화, 경량화, 디자인 경쟁력 등을 강조하며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내년 초 공개 예정인 갤럭시 S26에서도 이번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갤럭시 Z 폴드7·플립7 판매량이 전작 대비 15%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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