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은행 대출 연체율 0.61%…신규 연체 늘며 전월比 0.04%p ↑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출 연체 0.07%p 급등

국내은행 원화대출 부문별 연체율 추이/금융감독원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부실이 확대되면서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으로 상승해 0.6%를 넘어섰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61%로 집계됐다. 전월(0.57%)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08%포인트가 올랐다.

금감원은 연체채권의 정리 규모가 증가하고 있지만, 신규연체가 정리 규모보다 많이 발생하면서 연체율이 상승 추세에 있다고 진단했다.

8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000억원 늘었다. 신규 연체율은 0.12%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73%로 전월 말(0.67%)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은 0.15%로 0.01%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대출과 중소법인 연체율은 각각 0.89%, 0.97%를 기록해 0.07%포인트씩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78%로 0.06%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은 0.45%로 전월 말(0.43%)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은 0.30%로 0.01%포인트가,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은 0.92%로 0.06%포인트가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내수부진 지속 및 대내외 불확실성 상존에 따른 연체 및 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신규연체 발생액 대비 정리규모가 적고, 취약부문에 대한 대출비중이 높은 은행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상매각과 충당금 확충 등을 통해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