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말레이시아 총리, 무역협상 타결 발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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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회의에는 아세안 회원국 정상 외에 이재명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 리창 중국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회의는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가장 큰 관심사는 트럼프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장국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양국 간 무역 협상 타결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태국-캄보디아 간 평화협정 서명식을 공동 주재하며 '분쟁 종식 중재자' 역할을 부각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주요국 정상들과의 양자 외교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오는 30일 한국 경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약 6년 만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양국 무역 대표단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사전 고위급 협의를 진행 중이며, 희토류 규제, 미국의 신규 관세, 러시아산 원유 문제 등이 핵심 조율 의제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 룰라 대통령과도 별도 회담을 갖고 관세 갈등 완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세안 역시 미·중 갈등 사이에서 교역 의존도를 분산시키기 위한 다자 경제 협력에 무게를 둔 모습이다. 아세안과 한·중·일·호주·뉴질랜드가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를 27일 개최해 공급망 안정과 시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RCEP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역내 범죄 대응과 지역 현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캄보디아와 미얀마 일대에서 확산된 온라인 조직범죄 대응이 공동성명 형태로 논의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관련 공조 방안을 협의한다. 아세안은 동티모르의 11번째 회원국 가입 승인도 이번 회의에서 공식화할 예정이다.
남중국해 긴장 관리와 미얀마 내전 문제 역시 회의 핵심 의제로 남아 있다. 아세안은 남중국해 충돌 방지를 위한 행동강령을 협의하고, 미얀마 사태에 대해서는 휴전·중재 방안을 계속 논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