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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1일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이 전날 발표한 담화를 인용해 "백 번, 천 번, 만 번 비핵화 타령을 늘어놓아도 결단코 실현시킬 수 없는 '개꿈'이라는 것을 우리는 인내성 있게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박 부상은 "한국 대통령실 대변인이 한중 수뇌회담에서 조선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 문제를 논의하기로 의제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며 "한국은 기회만 있으면 조선반도 비핵화 문제를 거론하려 시도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보유국 지위를 부정하고 여전히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망상을 입에 담는 것 자체가 자기들의 몰상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생이 최우선'이라는 인식 아래 민생 문제 해결을 주제로 삼기로 했다"며 "민생 논의의 연장선상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 문제도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무성 부상 명의의 성명을 낸 것은 한국 대통령실 발표에 대한 반발이지만, 동시에 회담을 앞둔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5월에도 한중일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비핵화가 언급되자 "난폭한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