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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李 환단고기 발언은 뉴라이트 역사관 질타…박지향 이사장 겨냥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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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12. 16. 10:42

김준혁 "위서 논쟁 아냐"… MBK 홈플러스 사태 해결 TF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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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이재명 대통령의 '환단고기' 발언은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역사 기관장들의 '뉴라이트 역사관' 문제를 지적하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 차원의 'MBK 홈플러스 사태 해결 TF'를 가동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역사학자 출신이자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인 김준혁 원내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불거진 환단고기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김 부대표는 "이 대통령 발언의 본질은 환단고기가 사서로서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다"며 "대한민국이 분명한 국가 역사관을 가지고 있는지, 그 역할을 맡은 동북아역사재단이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물은 것"이라고 했다.

김 부대표는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을 윤석열 정부 시절 임명된 뉴라이트 성향 인사로 지목했다. 그는 "진짜 문제는 그가 공적 영역에서 반복적으로 드러낸 역사 인식과 정치적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 이사장의 과거 '한국인은 1940년대 영국인보다 못하다'는 인터뷰 발언 등을 거론하며 "서양사를 전공하고 뉴라이트적 역사 인식을 드러내 온 인물이 국가 기관 수장으로서 어떤 시각을 가졌는지 묻는 질문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단고기 위서 논쟁은 학문의 영역"이라며 "정치의 역할은 왜곡된 역사 공세에 대응할 국가기관이 어떤 역사관을 가져야 하는지 분명히 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유동수 정책위 부의장은 '민주당 MBK 홈플러스 사태 해결 TF 단장' 자격으로 발언했다. 유 부의장은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고 9개월이 지났지만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경영 실적은 악화됐다"며 "MBK파트너스에 마지막으로 경고한다"고 했다. 그는 "MBK는 홈플러스 인수 후 10여 년간 알짜 부동산 매각 등으로 수익만 챙기고 경영 실패 책임은 회생 절차 뒤에 숨어 외면해 왔다"며 "범정부 TF를 구성해 긴급 지원 방안과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내란 관련 사건을 전담할 재판부 설치 법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백브리핑에서 "내란 전담 재판부 설치와 관련,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추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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