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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먹는 위고비’ 승인…비만 치료 패러다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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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12. 24. 14:11

주사 대신 알약으로 복용…시장 경쟁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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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가 만든 오젬픽과 비만치료제 위고비./로이터 연합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 경구용 알약을 승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체중 감량용 GLP-1 계열 약물 가운데 처음으로 경구 정제가 승인된 사례로, 주사제 중심이던 비만 치료제 시장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승인된 위고비 알약은 하루 한 번 복용하는 정제형으로, FDA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의 체중 감소와 유지, 심혈관계 위험 감소 목적 사용을 허가했다. 알약 형태는 주사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복용 편의성을 높여 치료 접근성을 크게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상시험에서 25㎎ 용량을 복용한 참가자들은 평균 약 16.6%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며 주사형과 유사한 효능을 나타냈다.

WSJ은 이번 승인이 "비만 치료제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여는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2026년 초 미국 시장 출시를 예고했으며, 기존 주사형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는 자체 개발 중인 경구용 비만 치료제 '오르포글리프론(Orforglipron )'의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며, 향후 비만 치료제 시장이 경구제 중심의 경쟁 국면으로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주사에 부담을 느끼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환영하면서도, 실제 처방 확대를 위해서는 보험 적용 범위와 장기적 안전성 데이터 확보가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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