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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2년 만에 ‘사우디 WDS’ 복귀…조단위 수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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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02. 08. 15:41

8~12일 리야드서 행사 참가
한화 방산 3사, AI 솔루션 제시
조선사들 호위함·잠수함 역량 소개
단순 전시 넘어 대규모 수주 기대
사진1. 8~12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WDS 2026’ 한화 부스 조감도
8~12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WDS 2026' 한화 부스 조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 방산업계가 2년 만에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인 '월드 디펜스 쇼(WDS)'에 다시 섰다. WDS가 단순 전시를 넘어 실질적인 계약과 후속 협상이 오가는 곳으로 자리 잡은 만큼, 국내 방산사의 참가가 2024년처럼 조(兆)단위 수출 성과로 이어질지 시선이 쏠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 등 한화 방산 3사,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주요 방산 기업은 8~1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WDS 2026에 참가한다. WDS는 사우디 군수사업청이 설립한 격년 행사로,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전시회는 사우디의 국가 전략 '비전 2030'과 맞물려 의미가 더 커지고 있다. 사우디는 방산 자립과 현지화를 위해 단순 무기 구매가 아닌 현지 생산, 합작 투자 등을 조건으로 내걸고 글로벌 기업들을 교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시장 역시 일종의 국가-기업간 협상 테이블 역할을 하고 있다.

한화는 역대 최대 규모의 방산 3사 통합 부스를 꾸리고, AI를 접목한 방산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운다. 특히 AI 기술로 표적을 정찰·식별해 타격하는 '배회형 정밀유도무기(L-PGW)'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KAI는 한국형 전투기 KF-21을, LIG넥스원은 중거리·중고도 요격체계 천궁 2를 집중 소개할 예정이다.

조선·해양 분야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호위함·잠수함 전력을 앞세워 중동 시장을 공략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은 사우디 현지에 IMI 조선소를 구축하며, 호위함 5척 규모의 수주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국내 방산 기업이 전시에 대거 참여한 배경에는 WDS가 실제 수주와 전략적 파트너십의 기폭제 역할을 해왔다는 점이 자리한다. 2024년 WDS 직후 LIG넥스원은 사우디 국방부와의 4조원 규모 천궁 2 수출 계약을 알렸다. 그해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사우디 장관을 만나 양측 간 장기적 협력 관계를 논의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사우디아라비아에 통합 법인 운영을 시작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 등 방산 기업 최고경영진도 행사에 직접 참석해 현지 고위 관계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역시 현장을 찾아 지상 방산을 비롯해 KF-21 등 국내 방산 역량을 알리는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한화 관계자는 "대한민국 정부와 원팀이 돼 글로벌 방산 시장을 개척하고, 협력사들과 함께 동반 진출을 이어가겠다"며 "사우디의 국방력 강화와 산업 자립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우디 투자부 및 HD현대중공업, LIG넥스원, STX엔진 등 국내 기업 12개사는 '사우디 현지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공동 MOU'를 체결해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시장조사기관 모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방산 시장은 2026년 227억6000만 달러(약 33조원)에서 2031년 279억7000만 달러(약 41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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