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핸드페이'도 사실상 미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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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2017년 도입한 '핸드페이' 사업의 중단을 검토 중이다. 손바닥 정맥의 혈관 패턴을 인식하는 방식의 핸드페이는 롯데카드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기술이다. 정맥 정보는 도용이나 복제가 어려워 보안성이 높고, 지문인식과 달리 단말기와 고객 피부가 직접 접촉하지 않아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그간 롯데백화점·롯데마트·세븐일레븐 등 롯데 계열사 매장 위주로 운영해 왔지만, 현재는 이용 가능한 매장이 없다. 핸드페이를 등록하려면 카드센터나 셀프등록기를 직접 방문해야 하는 만큼 사용자 불편이 크고, 고가의 전용 스캐너 설치가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신한카드도 2020년 시작한 '페이스페이'를 오는 3월말까지만 운영한다. 한양대학교 내 편의점에서 첫 서비스를 선보인 신한카드 페이스페이는 얼굴 인식만으로 출입·결제가 가능했는데, 가맹점 확대나 서비스 고도화로 이어지지 못했다. 페이스페이 역시 은행이나 전용 키오스크를 찾아 등록해야 하고, 초기 투자와 유지 비용이 요구돼 운영에 한계가 있었다.
BC카드의 '보이스페이'도 운영을 종료했다. 2017년 도입한 보이스페이는 오프라인 결제보다는 모바일 결제 시 비밀번호 입력 대신 목소리로 인증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스마트폰 자체 지문·안면인식(Face ID) 인증 기능이 보편화되면서 2020년 말 서비스를 종료했다.
절차상의 번거로움과 고가의 전용 단말기 설치 비용 부담 등으로 생체 페이는 자리잡지 못하고 시장에서 사라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말기 설치 부담과 수익성 문제로 운영을 이어가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도입 초기엔 운영 가맹점을 빠르게 늘리면서 적극 홍보했지만, 이후 주요 계열사 위주로 제한적으로 운영돼 왔다"고 밝혔다.
다만 카드사들이 비용 부담을 이유로 독자 기술을 철수한 것을 두고 아쉽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카드사들이 앞다퉈 생체 페이를 도입했지만,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보단 서비스 종료를 택했기 때문이다. 서기수 서경대학교 교수는 "카드사들의 제한적인 운영으로 이용자가 줄자 개발 기술을 접게 된 것"이라면서 "향후 생체 페이 기반이 마련되면 다시 기술을 활용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