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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수장들, 교황 선출 환영...“세계평화 증진 기여”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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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주 기자

승인 : 2013. 03. 14. 10:04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76) 추기경이 13일(현지시간)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가운데 세계 각국의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들은 일제히 "세계 평화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종교 지도자가 돼 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최초의 미주 출신 교황의 탄생은 이 지역의 힘과 활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축하를 전한 뒤 "히스패닉계 미국인들과 함께 이 역사적인 날을 함께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내) 미셸과 미국 국민을 대신해 새 교황직을 수행하게 된 프란치스코 1세의 행운을 빈다"며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이어 새 교황과 평화와 안보, 인간 존엄을 증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성명을 통해 "새 교황의 선출을 환영한다"면서 "프란치스코 1세가 종교 간 대화 증진에 애썼던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뜻을 이어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1세가 가톨릭 교회 수장으로서 현 세계가 직면한 도전들을 잘 헤쳐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세계 12억 가톨릭 신자에게 의미있는 날"이라고 짧은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주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헤르만 반 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공동 메시지에서 "교황의 건강을 기원하며 이는 교황과 가톨릭 교회가 평화와 연대, 인간 존엄의 가치를 지키고 증진하게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런 가치는 심대하고 많은 변화에 직면한 세계에 꼭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 메시지는 또 "지구상 많은 사람과 다양한 종교가 서로 더 가까워지도록 애쓴 이전의 가톨릭 교회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은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교황이 배출된 것은 의미있는 신호"라고 평가하며 물질주의와 불평등에 빠질 위험이 큰 세상에서 연대와 평화, 관용, 약자와 빈자의 배려 등 기독교의 원칙을 부흥할 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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