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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억류 미 교사 석방 후 트럼프와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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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2. 12. 16:39

"러 협력, 우크라이나 전쟁 협상에 긍정적인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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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11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석방된 미국인 교사 마크 포겔을 백악관에서 맞이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AFP 연합뉴스
러시아에 3년 넘게 억류됐던 미국인 교사 마크 포겔이 백악관의 교환 협상을 통해 석방된 후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환영을 받으며 미국에 돌아왔다.

CNN에 따르면 이날 밤 늦게 백악관에 도착한 포겔은 "여기 돌아와 너무나 행복하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방을 돕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마이크 월츠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번 석방은 러시아의 선의의 표시이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긍정적인 신호"라고 밝혔다.

포겔과 함께 선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일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를 성사시켜 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 그는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포겔의 석방을 위해 스티븐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러시아를 방문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고위급 미국 관리가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CNN은 전했다.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위해 카타르를 오가며 중재 역할을 해온 위트코프는 카타르의 러시아 측 중재자들을 연결 고리로 활용해 이번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이자 모스크바의 미국 학교 교사였던 포겔은 지난 2021년 여름 미국에서 러시아로 들어오던 중 짐에서 마약이 발견돼 러시아 당국에 체포됐다.

포겔은 해당 마약이 미국 의사가 척추 통증 치료용으로 처방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22년 6월 러시아 법원은 그에게 14년의 강제노동형을 선고했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여러 차례의 포로 교환에서 제외된 포겔의 가족들은 "포겔의 형량은 사실상 사형선고나 다름없다"며 미국 정부에 석방을 호소해왔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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