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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 상호관세 앞두고 ‘더티 15’ 언급…한국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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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3. 19. 15:57

베센트 "15개국 우리에 상당한 관세"
한국 무역적자국 지목해 포함될 수도
美 무역대표부·상무부 관세율 산정 중
Trump <YONHAP NO-1742>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A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오는 4월2일(현지시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이 미국에 과도한 관세를 부과하는 15개 국가를 특정해 비판했다.

그는 18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더티 15 (Dirty 15)'라고 부르는 국가들이 있는데 그들은 상당한 관세를 (우리에게) 부과하고 있다"며 "관세나 일부 비관세 장벽만큼 중요한 것은 그들이 제품을 테스트하거나 자국에서 물건을 생산하는 것이 우리의 안전 기준이나 우리가 그들의 제품에 적용하는 방식과 전혀 유사하지 않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베센트 장관이 언급한 '더티 15'에 속하는 국가가 어디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미국무역대표부(USTR)와 상무부가 각 국가에 대한 관세율을 산정하고 있고 본인은 아직 해당 수치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의회 연설에서 한국의 평균 관세가 자국보다 4배 높다고 주장하며 상대국 중 한국을 대표적인 무역 적자국으로 지목했다. 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어 대부분의 교역을 무관세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주장의 신빙성이 높다고 볼 수 없으나, 대미 무역 흑자국 중 9위를 기록해 고율 관세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베센트 장관은 "4월2일이 가까워 오자 우리를 대하는 방식이 최악이었던 무역 파트너 중 일부는 벌써 트럼프 대통령에게 매우 불공정했던 관세를 대폭 인하하는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또 "일부 관세는 사전 협상이 성사돼 부과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낙관한다"며 "각국이 상호 관세율을 통보받은 직후 우리에게 와서 관세 인하 협상을 요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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