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행정부가 스마트폰을 비롯해 컴퓨터, 반도체 제조 장비, 메모리칩 등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기 무섭게 잘못을 바로잡는 작은 조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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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무부가 13일 미국의 상호관세 범위 축소에 긍정 평가를 했다는 소식을 전하는 방송 화면./중국중앙텔레비전(CCTV).
상무부 대변인은 13일 홈페이지에 기자와 문답 형태로 게시한 입장문에서 "중국은 (미국 조치의)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것이 미국 측이 4월 10일 일부 무역 파트너에 대한 고액의 상호관세를 잠정 중단한 이후 이 정책과 관련해 내놓은 두 번째 조정이라는 사실에 주목한다"고 강조한 후 "이것은 미국 측이 일방적 상호관세라는 잘못된 처사를 수정하는 작은 발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이 국제 사회와 국내 각계의 이성적 목소리를 직시하고 잘못을 시정하는 데서 큰 발걸음을 내디뎌 상호관세라는 잘못된 처사를 철저히 취소하기를 촉구한다"면서 "상호존중과 평등한 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결하는 올바른 길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서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은 11일(현지 시간) 스마트폰, 노트북 컴퓨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컴퓨터 프로세서, 메모리칩,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을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안내를 공지했다.
미국은 현재 중국산 수입품에는 125%의 상호관세와 20%의 추가 보편관세를 부과한다. 이처럼 중국산 제품에 거침 없이 관세율을 높인 트럼프 행정부에 맞서 중국 역시 미국산 수입품 고율 관세 부과로 맞대응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경제 불안 심리 역시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 위기의 도래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