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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아파트 매매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1만3423건으로, 전월(2만5456건) 대비 약 47% 감소했다.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서울 강남구(59.0%)와 경기 과천시(62.5%)에서는 전체 거래의 절반 이상이 종전 최고가와 동일하거나 이를 초과하는 신고가로 거래됐다.
용산(46.2%)·양천(44.0%)·서초구(33.3%) 등지 신고가 거래 비중도 낮지 않았다.
특히 과천시 신고가 거래 비중은 수도권에서 가장 높았다. 과천푸르지오써밋, 래미안슈르, 과천자이 등 주요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형성되며 서울 강남과 유사하게 고급 주거지에 수요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실제 과천푸르지오써밋 아파트 전용면적 109㎡형은 지난달 3일 25억7000만원(2층)에 팔리며 신고가를 썼다. 직전 거래 대비 2억7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과천위버필드 전용 99㎡형 역시 직전 거래보다 1억6000만원 오른 25억3000만원(3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외곽 지역은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도봉구(0.9%), 강북구(1.5%), 노원구(1.9%) 등은 1% 내외의 낮은 신고가 비중을 보였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일부 고가 단지의 상승 거래는 시장 기대치에 영향을 주는 기준점(앵커) 역할을 하며, 이른바 '앵커링 효과'를 통해 주변 단지의 가격 형성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향후에도 금리, 정책 등 대외 변수에 대한 관망세 속에서 개별 단지의 입지와 상품성에 따라 수요가 갈리는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